[중국증시 마감]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상하이종합 3000선 붕괴

2020-01-23 16:18
선전성분 3.52%↓ 창업판 3.32%↓

23일 중국 증시는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23포인트(2.75%) 폭락한 2976.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2월 말 이후 한 달여 만에 3000선이 붕괴된 것이다. 선전성분지수는 390.15포인트(3.52%) 대폭 내린 1만681.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창업판지수도 66.16포인트(3.32%) 하락한 1927.74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3274억 위안과 4815억 위안에 달했다.

차신주(1.06%)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가구(-5.30%), 제지(-4.71%), 시멘트(-4.56%), 전자IT(-4.24%), 가전(-3.99%), 부동산(-3.98%), 호텔관광(-3.95%), 석유(-3.87%), 환경보호(-3.86%), 철강(-3.85%), 화공(-3.79%), 식품(-3.75%), 석탄(-3.47%), 금융(-3.40%), 교통운수(-3.29%), 주류(-2.82%), 개발구(-2.53%), 전력(-2.47%), 바이오제약(-1.78%), 비행기(-1.09%), 조선(-0.59%) 등이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이른바 '우한 폐렴'이 빠른 속도로 퍼지자 중국 정부가 23일 발병지인 우한시에 봉쇄령을 내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내 모든 버스, 지하철, 페리, 장거리 여객운송이 전면 중단됐고, 외부를 오가는 대중교통망도 차단한 것이다.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 우한 폐렴 사태를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할 것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2분 기준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58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8명이 추가로 발생해 모두 17명에 달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6.887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3% 하락했다는 의미다. 
 

중국증시 마감 [사진=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