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명예회장 별세(영상)] 신세계 정용진, 母이명희 회장 조문 에스코트
2020-01-21 18:19
이 회장, 신영자 전 이사장과 친구 사이...40여분간 빈소 머물러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조문 마지막 날에도 고인을 애도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같은 유통업계 오너 일가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빈소를 찾아 '젠틀맨' 다운 면모를 보였다.
정 부회장은 21일 오후 2시경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어머니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함께 등장했다.
이날 빈소에는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강희석 이마트 대표,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성열기 신세계푸드 대표, 윤명규 신세계건설 대표, 김성영 이마트24 대표 등 각 계열사 대표급 10명도 이명희-정용진 모자를 미리 기다렸다가 조문에 함께 했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이 21일 롯데 신격호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함께 조문했다. [영상=석유선 기자]
오랜 인연에 묵은 이야기가 많았던 듯 이명희 회장은 약 40여분간 빈소에 머물다 나온 뒤 기자들에게 "(신영자 전 이사장과) 친구다. 많은 얘기를 나눴다. 재밌는 얘기들.."이라며 담소로 유족을 위로했다고 밝혔다.
뒤따라 빈소에서 나온 정용진 부회장은 별다른 말 없이 어머니를 에스코트 하기 위해 1층으로 이동, 함께 벤츠 차량을 타고 장례식장을 떠났다.
장례 사흘째인 이날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전날처럼 함께 조문객을 맞았다.
구광모 LG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화 금춘수 부회장,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쿠팡 김범석 대표와 교촌 소진세 회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제프리 존스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과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대사 등 외교 사절과 송철호 울산시장 등도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신 명예회장의 한정 후견인을 맡았던 사단법인 선의 이사장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도 빈소를 찾았다.
롯데그룹은 이날 오전까지 약 1000명 이상의 조문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신 명예회장의 영결식은 22일 오전 7시 서울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영구차는 신 명예회장 평생의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뒤 장지인 울산 울주군 선영으로 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