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NOW] '990원 운전자보험' 캐롯손해보험 정영호 대표, 시장 판도 흔들까

2020-01-20 16:50
'국내 최초 디지털 손보사' 간판 내걸고 '스마트온보험' 등 참신한 상품 줄줄이 쏟아내
"고객이 정말 필요로 하는 보험으로 맞춤형 보험 서비스"

정영호 캐롯손해보험 대표[사진=캐롯손해보험]

[데일리동방]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첫 출발을 하는 만큼 끊임없이 혁신하겠다."

정영호 캐롯손해보험 대표가 보험업계에 신선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저금리, 치솟는 손해율로 실적이 나빠지는 보험업계에서 디지털을 무기로 승부를 걸겠다며 혜성처럼 나타난 캐롯손해보험에 의아한 시선도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캐롯손해보험은 출범 직후 참신한 상품을 줄줄이 쏟아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영호 대표는 “신사업에 첫발을 내딛은 디지털보험사지만 캐롯손보만의 빅데이터와 고객경험 노하우, 상품 경쟁력으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디지털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기술 기반의 신규사업자로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퍼마일 방식의 자동차 보험, 스마트ON 보험 등 신개념 상품의 지속적으로 출시해 고객이 정말 필요로 하는 보험서비스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국내 최초로 반송보험,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기반 보험 등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1972년 쥐띠인 정영호 대표는 40대 젋은 경영인답게 경영 키워드로 혁신·디지털·합리성을 내세웠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후 글로벌 컨설팅사인 액센추어(Accenture)를 거쳐 한화그룹에서 오랫동안 몸담았다.

2012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상무보, 한화손보 전략혁신담당, (주)한화 커뮤니케이션 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말부터 캐롯손해보험 설립추진단장을 거쳐 지난 5월 캐롯손보 대표로 선임됐다.

정 대표는 한화 커뮤니케이션 실장으로 오랫동안 일했으며, 한화손해보험에서 캐롯손해보험 준비를 위한 디지털 사업 준비 단장으로 일하며, 캐롯손보 출범을 위한 별도의 조직을 운영하기도 했다.

엑센추어에서 디지털 전문가로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한화손보에서 준비했던 경험과 엑센추어의 글로벌 디지털 인사이트가 보험과 결합해 캐롯손해보험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캐롯손해보험은 디지털 전용 채널이기 때문에 일반보험사 보험 상품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회사 한 관계자는 "가격, 경험, 방법적인 측면에서 우리만의 새로운 보험을 여러각도에서 준비하고,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롯손해보험은 지난해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한화손해보험, SK텔레콤, 현대자동차의 합작 보험사 예비인가를 받고, 지난해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캐롯손해보험은 영업개시 직후부터 스마트ON보험, (필요할때만 스마트ON)펫산책보험, (더 내지 마세요)990운전자보험, (자주 여행간다면 필요할때만)행사배상책임보험, (3개월 초과 여행시 합리적인 안심보험)해외장기체류보험, (쉽고 합리적인)해외여행보험, (사장님들의 든든한 고민해결사)다중이용업소화재배상책임보험 등을 줄줄이 선보였다.

특히 990원의 파격적인 운전자보험을 내놔 시장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물론 가격적인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이에 대해 캐롯손보 측은 "이윤에 대해서는 충분히 요율을 검증했고, 운전자 필수담보를 보장한다"며 "가격이 파격적이긴 하지만 앞으로 진행사항을 조금 지켜봐 달라"고 자신했다.

앞으로는 고객의 주행거리와 운전습관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실제로 차량을 운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하는 자동차 보험을 준비 중이다.

캐롯손보는 고객의 니즈에 집중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캐롯손보는 '스마트 세이빙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떻게 하면 고객이 납득할 만한 합리적인 보험료를 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한다. 이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상품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놓는다. 기존과 유사한 상품도 있지만 지속적인 혁신상품을 추가할 예정이다.

캐롯손해보험이 포화되고 침체된 보험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캐롯손해보험 웹사이트[사진=캐롯손해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