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수다]車보험료 또 인상...가입자는 얼마 더 내야하나
2020-01-15 12:00
단순 계산시 평균 1년에 2만4500원, 월 2000원 정도 인상
무사고 운전자는 허탈, 분통..."적극적인 차등 인상 필요"
무사고 운전자는 허탈, 분통..."적극적인 차등 인상 필요"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조만간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할 예정이다. 이번 인상으로 최근 1년 사이 3차례나 올리게 된다. 지난해 1월 3~4%, 그리고 6월에는 1~1.5% 정도 인상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3~3.5% 정도 올린다. 평균 자동차 보험료를 1년에 약 70만원으로 따졌을 때 3.5% 인상 시 연 2만4500원 정도 인상된다. 따라서 한 달에 약 2000원이 추가되는 셈이다.
월 2000원 인상에 대한 부담감은 각 개인에 따라 다를 것이다. 100%를 웃도는 손해율과 비교하면 미미한 인상이란 평가도 있다. 단, 사고를 내지 않거나 보험금을 받은 적 없는 가입자라면 보험료 인상에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
한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10년 무사고 운전인데 보험료가 줄지 않고 되레 오르고 있어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또다른 가입자는 "보험사 손해를 무사고 가입자에게까지 떠넘겨선 안 된다"며 "교통사고 사기부터 철저히 조사하고, 차등 인상을 더 명확히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보통 보험요율 구조는 기본보험료X특약요율X가입자특성요율X특별요율X우량할인 등으로 계산된다. 자동차 보험료가 오른다는 건 기본보험료 조정을 의미하며, 전체 가입자에게 영향을 준다.
기승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기본 보험료를 조정해야만 손해율이 개선된다"며 "반면, 할인할증 등 차등 요소가 개입되는데 이는 손해율 개선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손해율은 삼성화재 100.1%, 현대해상 101.0%, DB손해보험 101.0%, KB손해보험 100.5% 등으로 대부분 100%를 웃돌았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오는 29일부터 차보험 신규 가입자와 갱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험료를 평균 3.5% 올린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다른 대형 손보사들도 다음 달 초 보험료를 인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