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한진칼 지분 1% 매입... 경영 다툼 ‘복병’되나

2020-01-20 16:21

카카오가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1%를 매입하면서 경영 다툼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한진칼의 지분 1%가량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측은 “대한한공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한진그룹과 전사적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일부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대한항공과 지난해 12월 5일 고객 가치 혁신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MOU를 맺었다. 양사는 플랫폼과 멤버십, 커머스, 콘텐츠, 디지털 전환 등의 분야에서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제공하기로 했다.

카카오가 보유한 지분이 오는 3월 열리는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경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반도건설 등과 손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공동전선이 구축될 경우 한진칼 지분 31.98%를 확보하게 돼, 조원태 회장과 델타항공의 지분을 더한 32.45%에 근접하게 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