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새보수당 제안 통합협의체' 구성 수용

2020-01-20 16:29
박완수 "협의체 구성에 공감…구성 시기·공개 여부는 양당간 조율"

자유한국당이 20일 새로운보수당으로부터 양당의 통합을 위해 제안받은 통합협의체 구성을 수용했다.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당도 양당 간 협의체에 대해서는 앞으로 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이어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시기라든지, 협의체를 공개할지 비공개로 할지 등의 부분에 대해선 양당 간 내부적으로 충분히 조율해 진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회견에 함께 자리한 김상훈·이양수 의원을 소개하며 "새보수당과의 협의를 양당 간 진행한다고 하면 두 분 중 한 분이 대표로서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한국당이 오늘까지 양당의 통합협의체를 거부하면 새보수당은 자강의 길을 가겠다"고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했다.

이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활동폭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상훈 의원은 "박형준 위원장과 상의했고, 혁통위는 통합과 관련된 가치를 논의한다"라며 "새보수당은 (통합협의체를) 디테일한 협의가 필요한 취지로 제안한 것이다"고 부연했다.

또 공천과 관련된 논의를 당대당 통합기구서 다룰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완수 사무총장은 "그 부분은 이제 양당간 협의를 진행해서 합치를 이뤄야 한다. 아직 논의안된 부분이다"고 답했다.

새보수당이 우리공화당을 통합대상거론으로 불편해 한다는 질문에 박 사무총장은 "보수통합 전체를 위해 문을 열어놨다. 그런 부분도 논의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새로운보수당이 제시한 통합을 위한 양당간 협의체에 공감한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이양수 의원, 박 사무총장, 김상훈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