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지난해 승용 LPG 시장서 독보적 성적 ‘점유율 36.6%’

2020-01-17 11:03
내수시장에서 총 8만6859대 판매 중 3만1810대 차지
‘도넛 탱크’로 활용성과 안전성, 친환경성 모두 충족시키며 성과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승용 LPG(액화석유가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내며, 관련 업계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르노삼성차가 지난해 승용 LPG 내수 시장서 36.6%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국내 유일의 LPG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QM6 LPe’ 등을 총 3만1810대 판매했다. 지난해 승용 LPG 총 판매량은 8만6859대다.

발 빠른 시장 대응과 차별화된 LPG 자동차의 경쟁력이 르노삼성차의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3월 주력 세단 ‘SM6’와 ‘SM7’의 LPG 모델 일반판매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어서 같은 해 6월 QM6 부분변경 모델 더 뉴 QM6 LPe을 출시하며, 세단에서부터 SUV에 이르기까지 승용 LPG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포석을 완성했다.

지난해 3월 LPG 연료 사용제한을 전면 폐지하는 내용의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LPG 자동차 사용 규제가 37년 만에 폐지되자마자 르노삼성차가 선제적인 공세에 나선 것이다.

또 다른 성공요인으로는 ‘도넛 탱크’를 비롯한 르노삼성차의 남다른 기술력이 꼽힌다. 도넛 탱크는 트렁크 바닥 스페어타이어 자리에 LPG 탱크를 배치함으로써 일반적인 가솔린 차량의 85% 수준까지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한 기술이다. 기존 LPG 차량의 단점인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자동차 본질의 성능에도 충실하다는 점도 인기 비결의 하나다. 특히 더 뉴 QM6 LPe는 3세대 LPI 방식 엔진 채택으로 가솔린 모델 못지않은 주행성능과 승차감을 제공한다. 안전성도 뛰어나 신차안전성평가(KNCAP) 충돌안전성 1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올해도 LPG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르노삼성차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LPG 자동차의 인기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KAMA에 따르면 규제 폐지 전후 LPG차 판매대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9년 4~11월 월 평균 LPG차 판매대수는 1만1683대로 규제 폐지 전인 1분기 월평균 판매 대수인 8229대 대비 42%나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LPG차 판매점유율도 2019년 1분기 6.8%에서 2분기 8.5%, 3분기 9.2%, 11월 9.3%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김태준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은 “현재 전세계 70개국에서 2714만대의 LPG 자동차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며 “승용 LPG 시장의 주도자로서 LPG 자동차가 다양한 경로로 보급될 수 있도록 소비자 필요를 수용한 제품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의 LPG(액화석유가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QM6 LPe’.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