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개인택시 역대 최대 수입... 기여금은 사회적 합의로 사용해야"

2020-01-15 16:03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 '타다'를 운영하는 쏘카의 이재웅 대표가 타다의 이익 일부를 사회적 기여금으로 낼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사회적 기여금을 역대 최대 수입을 올리고 있는 택시의 감차에 활용하는 것보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기후위기대응기금이나 교통약자지원기금에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15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새로운 사업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이 있다면 신규 사업으로 인해 생겨난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돌려주는 것이 옳다. 모빌리티 산업에서도 사회적 기여금을 내는 것이 합당하다. 하지만 사회적 기여금을 택시 업계 보상금으로 쓸지, 기후위기대응기금이나 교통약자지원기금으로 쓸지 먼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이재웅 쏘카 대표 제공]


이 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개인택시는 1740여억원을 벌어들여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전체를 살펴봐도 1조9350여억원의 역대 최고매출을 거뒀고, 지난 4년 동안 물가인상이나 경제성장보다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카풀이나 타다로 인해 택시 업계가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대 최고 매출을 거둔 택시 업계가 수천억원의 정부 보조금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여금까지 가지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며,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정부와 업계의 판단을 주문했다.

이어 이 대표는 "타다나 카카오가 기술로 효율화된 법인택시가 되어 정부로부터 온갖 보조금을 받게되면 기존 개인택시는 빠르게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타다가 기존 택시 면허체계로 들어가면 기존 택시 산업이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기존의 택시하는 분들의 어떤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또 타다 같은 새로운 보다 혁신적인 영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말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정부가 택시는 택시대로 혁신하고 타다는 타다대로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 국민의 편의를 증가시키는 형태로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