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文대통령, ‘윤석열 검찰’ 잘라내기 의혹 해소해야”

2020-01-14 09:55
"검찰 인사 대참사 이유 국민에게 설명해야"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무엇보다 ‘윤석열 검찰’ 잘라내기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회견이 대국민 쇼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이다”라며 “작년처럼 각본만 없는 게 아니라 내용도 없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개월도 안 돼 검찰 수뇌부를 교체하고 좌천시킨 데 대해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며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고 지시해놓고선 검찰이 그대로 실행하자 이제는 검찰 인사 대참사를 벌인 이유를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인권위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에 대한 인권 침해 조사 청원을 전달한 것과 관련해 “국민 청원을 활용해 검찰을 압박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몰상식한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날치기 처리하고 나서 축배를 들었다고 한다”라며 “저들이 변사또처럼 잔치를 벌이며 웃음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그들의 눈에서 피눈물이 흐를 날이 도래하고 말 것”이라고 했다.

전날 선관위의 ‘비례자유한국당’ 명칭 불허 결정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한 책임 추궁을 할 것”이라며 “아울러 우리가 생각하는 비례정당명 후보는 아직 많다”고 덧붙였다.
 

발언하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