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SNS형 쇼핑몰 샤오훙슈, 추가 투자유치 모색

2020-01-13 10:25
알리바바·텐센트 등 투자자로부터 4~5억弗 추가 유치

중국 최대 커뮤니티형 쇼핑몰 샤오훙슈(小紅書)가 기업 상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추가 차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샤오훙슈가 알리바바, 텐센트 등 투자자로부터 4억~5억 달러(약 4600억~5800억원)를 추가 유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추가 유지에 성공하게 되면 샤오훙슈는 약 2년 만에 몸값이 두 배(60억 달러)로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 

앞서 샤오훙슈는 지난 2016년 3월 텐센트로부터 1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다. 2018년엔 알리바바, 텐센트 등 유명 IT기업과 전거펀드(真格基金) 등 유력 투자회사로부터 3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30억 달러를 넘어섰다.

샤오훙슈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IT설비 등 거래 인프라를 확충하고 상품 다각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고객 수가 더욱 늘어날 것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샤오훙슈의 관계자는 "올해 안에 기업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른바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며 지난 2013년 탄생한 샤오훙슈는 본래 해외 쇼핑 경험을 공유하는 커뮤니티형 플랫폼이었다.

2014년 전자상거래 기능이 추가되면서 95허우(95~99년 출생자, 20세 전후)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용자들이 서로 팔로잉할 수 있도록 연결점을 마련, 이용자들이 소통하고 공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제품이 홍보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샤오훙슈 이용자는 지난 2018년 5월 1억명을 넘어선 뒤 10월엔 다시 1억 5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7월까지 샤오훙슈 이용자는 약 3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훙슈. [사진=웨이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