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70대·외국인도 K-뷰티에 반해…2024 서울뷰티위크 개막
신생 기업 인지도 제고 효과 탁월
"앱 없어 참여 못 해"…아쉬움도
“다양한 화장품 제품을 체험하니 옛날에 무거웠던 화장이 한껏 가벼워진 것 같아요.”(조연우씨·56)
조연우씨는 서울 중구 을지로·광화문 일대에 서울뷰티위크가 열린다는 홍보물을 본 기억에 1일 임시공휴일을 맞아 70대 언니들을 이끌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찾았다.
이날 DDP에서는 올해로 세 번째 서울뷰티위크가 개막했다. 서울뷰티위크는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 바이어 등에게 K-뷰티 브랜드를 알리고, 국내 뷰티 브랜드의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행사장은 각 뷰티 브랜드를 구경하려는 사람들, 부스마다 진행되는 SNS 폴로어 이벤트 등에 참여하고 증정품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다. 행사가 열린 지 2시간 만에 곳곳에는 브랜드 제품을 양손 가득 든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 중 서울뷰티위크를 찾은 외국인들도 눈길을 끌었다. 히잡을 둘러쓴 여성은 손으로 볼을 쓸어 올렸다 내렸다 하며 직원에게 제품을 추천해 달라고 하는 듯했다. 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인파 속에서 중국말은 적잖게 들렸다.
서울뷰티위크는 3일까지 진행된다. DDP아트홀 1관에는 대표 뷰티기업 아모레퍼시픽부터 딘토, 듀이트리 등 유망 중소기업 총 62개사 제품이 전시돼 있다. 2관에는 LG생활건강 셀프타투 브랜드 ‘임프린트’ 등 총 15개사 제품도 전시돼 있다.
콘퍼런스홀에서 열리는 ‘뷰티 트레이드쇼’에는 전년 대비 50개 늘어 200여 개사가 참여한다. 총 36개국 바이어 200여 명이 서울 뷰티 유망 기업을 만날 예정이다.
무엇보다 신생 기업들은 서울뷰티위크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온천수 미스트 제품을 판매하는 테이크댓써말홈(TTth)의 장성환 콘텐츠본부장은 “첫날 오전에만 인스타그램 폴로어가 2000명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행사 중 SNS 폴로어 이벤트에 대한 아쉬움도 제기됐다. 앞서 지인과 행사장을 찾았던 조씨는 “우리는 인스타그램을 안 깔아 한참 기다렸다가 그냥 나온 부스가 종종 있었다”며 “앱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