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따알 화산 폭발…6000명 대피

2020-01-12 22:16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 섬에서 화산이 폭발했다.[사진=연합]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 떨어진 섬에서 12일 화산이 폭발해 주민과 관광객 6000여 명이 대피했다고 로이터·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필리핀화산지진학연구소(Phivolcs)에 따르면 폭발하기 직전 따알 화산에선 수증기 활동이 활발해졌으며, 폭발 이후에는 지진이 발생했다.

연구소는 따알 화산의 경계 등급을 1단계에서 3단계로 높였다.

현재 화산 활동으로 생긴 연기 기둥이 높이 1㎞까지 올랐다.

필리핀 재난 당국은 니콜라스, 발레테, 탈리사이 등 지역에서 주민 대피령을 발령했다.

이들 3개 지역에는 6000~1만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알 화산 폭발로 지난 1911년과 1965년에 각각 1300명, 200명이 사망했다.

화산재 분출로 마닐라의 국제 공항 운영도 중지됐다. 마닐라 국제공항 측은 트위터에서 "니노이 아키노 국제 공항 운영이 화산재 때문에 잠정 중단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