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소니오픈 3R 7위…PGA 첫 승 '정조준'
2020-01-12 12:38
브렌든 스틸 12언더파 선두
임성재 선두와 6타 차 7위
임성재 선두와 6타 차 7위
임성재가 트로피를 갈망한다. 기회의 땅 하와이에서 PGA투어 첫 승을 노린다.
임성재(21)는 1월1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위치한 와이알레이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하와이 두 번째 대회 ‘소니오픈’(총상금 660만 달러, 한화 76억 6062만 원) 3라운드 결과 버디 5개, 보기 2개를 모아 3언더파 67타,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로 2라운드에 비해 순위가 10계단 뛰어오른 공동 7위에 랭크됐다.
아웃코스 1번홀(파4) 3라운드를 출발한 임성재는 시작부터 보기를 범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와이의 해풍이 그를 괴롭혔다. 흔들림은 계속됐다. 3번홀(파4) 티박스에서 때린 공이 아슬아슬하게 해저드 옆에 멈췄다. 그의 입에서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났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능력이 발휘됐다. 163야드 거리 세컨드 샷을 핀 플래그와 1m 거리에 붙인 것. 첫 버디로 1번홀 보기를 만회했다. 7번홀(파3)까지 파로 점수를 지키던 임성재는 8번홀(파4) 두 번째 버디를 잡아 전반 9홀 한 타를 줄였다.
후반부에 들어선 그는 12번홀(파4)부터 샷감이 돌아왔다. 기세가 점점 올랐다. 티샷한 공이 목표로 정확하게 향했고, 세컨드 샷은 1.5m거리에 붙으며 버디를 추가했다. 샷이 칼처럼 날카로웠다. 16번홀(파4) 버디를 더했지만, 17번홀(파3) 보기를 범했다. 아쉬움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해소됐다. 파5홀 3온에 성공한 그는 1.5m 거리 짧은 퍼트를 집어 넣어 버디를 추가했다. 깔끔한 마무리였다. 후반 9홀 두 타를 더 줄인 그는 3라운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임성재는 이날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5야드로 장타를 뽐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후반부에 살아나며 78.57%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날 최고 수훈은 바로 세컨드 샷에 있었다. 그린 적중률 77.78%가 3m 이내 퍼트를 끝없이 양산하며 3타를 줄이는 원동력이 됐다.
1라운드 1언더파(69타), 2라운드 2언더파(68타)로 중상위권(17위)을 유지하던 임성재는 이날 3언더파(67타)를 때려 6언더파 204타로 마크 앤더슨,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 등과 나란히 공동 7위에 올랐다. 10계단을 뛰어올라 단박에 선두권으로 진입한 그는 최종 4라운드 선두(스틸)와 6타 차로 출발한다.
3라운드 결과 브렌던 스틸(미국)이 12언더파 198타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그 뒤를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9언더파 201타로 2위에 올랐다. 1라운드 선두였던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7언더파 203타로 주춤하며 공동 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