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소니오픈 FR 21위…스미스 연장 1차전 우승

2020-01-13 13:11
임성재 뒷심 부족 현상 보여
스미스 연장 접전 끝 PGA 통산 2승

임성재가 마지막날 또다시 미끄러졌다. 스미스는 연장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소니오픈 최종 4라운드 경기 중인 임성재 [사진=AP·연합뉴스]


임성재(21)는 1월1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위치한 와이알레이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하와이 두 번째 대회 ‘소니오픈’(총상금 660만 달러, 한화 76억 6062만 원) 최종 4라운드 버디 4개, 보기 2개, 트리플 보기 1개를 엮어 1오버파 71타,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아웃코스 1번홀(파4) 산뜻한 버디로 최종 4라운드를 출발한 임성재는 3번홀(파4) 버디를 추가해 두 타를 내리 줄였다. 기쁨도 잠시. 4번홀(파3)과 6번홀(파4) 보기 2개를 내리 범해 스코어카드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힘이 빠질 만한 상황. 9번홀(파5) 간신히 버디를 추가해 전반 9홀 한 타를 줄였다.

후반부에 들어선 임성재는 파로 잘 막으며 기회를 엿봤다. 15번홀(파4)까지 점수를 줄이지 못하자 낙담한 그는 16번홀(파4)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벙커에서 벙커로 공이 날아갔고, 벙커 안에서도 미스 샷이 나 실수를 연발했다.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를 추가하며 경기를 마친 임성재는 후반 9홀 두 타를 잃어 최종 4라운드 1오버파 71타를 쳤다.

임성재는 이날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1.5야드로 장타력을 뽐냈다. 긴 비거리에 비해 안착률과 적중률은 상대적으로 아쉬웠다. 페어웨이 안착률 71.43%, 그린 적중률 61.11%로 흔들렸다. 퍼트도 홀 컵을 빈번히 빗나가 생애 첫 우승에 대한 꿈을 꺾게 했다.

1라운드 1언더파(69타), 2라운드 2언더파(68타), 3라운드 3언더파(67타)를 때리며 매 라운드 발전된 모습을 보이던 그는 이날 1오버파(71타)라는 성적을 제출하며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3라운드에 비해 순위가 14계단 추락한 공동 21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소니오픈 우승자 캐머런 스미스 [사진=AP·연합뉴스]


한편, 선두를 유지하던 브렌던 스틸(미국)은 이날 한 타를 잃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결국 두 타를 줄이며 추격의 고삐를 당긴 캐머런 스미스(호주)에게 덜미가 잡혔다. 두 선수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차전은 10번홀(파4)에서 시작됐다. 스미스가 먼저 티샷에 나섰다. 미스 샷이 나며 오른쪽 깊은 러프 지역으로 날아갔다. 치명적인 실수. 트러블 샷 상황에서 그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샷 메이킹에 성공하며 버디 찬스를 만들어 냈다. 갤러리의 박수가 이어졌다.

반면, 스틸은 안정적인 티샷에 이어 세컨드 샷을 시도했다. 하지만, 스미스의 완벽한 리커버리 샷에 영향을 받았다. 공은 그린을 한참 넘겨 러프 지역에 떨어졌고, 시도한 어프로치는 홀 컵을 한참 지나갔다. 스미스는 버디 찬스였고, 스틸은 파 퍼트였다. 압박감이 밀려왔다. 파를 놓치며 보기.

투 퍼트만 해도 스미스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그는 안정적으로 두 번 만에 탭인 파를 성공했다. 대회 결과 나흘 내내 추격하던 스미스가 한 타 차로 '소니오픈' 정상에 올랐다. 스미스는 PGA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 첫 승은 2017년 5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조나스 블릭스트(스웨덴)와 함께 했던 팀 매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