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리스크 완화 영향… 원·달러 환율 급락 마감

2020-01-09 16:02
이란 관련 군사적 행동 없고, ADP 신규 고용자 수치 호전

미국이 이란과의 긴장완화 메시지를 내면서 중동 리스크가 완화됐다. 아울러 미국 고용지표도 호전되면서 경기 낙관론이 재등장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 마감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7원 내린 1159.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의 미군 폭격 직후 열린 대국민연설에서 "미국은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영향에 8.8원 내린 1162.0원에 개장했다.

이후에도 리스크 완화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미국 고용현황이 호전됐다는 발표도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해 12월 민간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20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대치다.

이날 전쟁 일촉즉발 상황까지 갔던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됐고, 미국 경기가 반등한다는 수치까지 등장하자 위험선호 심리가 강세를 나타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인 대응은 제한적이라는 발표와 미국 경기 낙관론의 재등장에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