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구글·아마존, 데이터 확보 전쟁 승자는?
2020-01-09 14:21
구글의 음성 AI '구글 어시스턴트' 이용자는 전 세계 5억명
아마존의 음성 AI '알렉사' 탑재기기는 수억대
아마존의 음성 AI '알렉사' 탑재기기는 수억대
구글과 아마존의 음성 인공지능(AI) 플랫폼 확장 경쟁은 이번 ‘CES 2020’에서도 치열했다. 구글은 관람객 눈에 가장 잘 띄는 야외에 부스를 설치해 음성 AI '구글 어시스턴트'를 홍보했다. 아마존은 음성 AI '알렉사'를 알리기 위해 행사장 두 곳에 부스를 운영해 규모로 밀어붙였다. 올해 구글과 아마존의 플랫폼 확장 경쟁은 전자기기를 넘어 자동차까지 확대됐다.
8일(현지시간)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미국의 음성 AI 스피커 출하량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3500만대에 달했다. 전 세계에선 2025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은 이번 CES에서 볼보와 BMW 차량을 야외에 전시했다. 두 차량엔 모두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됐는데, 전시된 차량의 대시보드는 운영체제(OS)가 안드로이드다. 운전 중에 목적지를 이야기하면 구글맵을 대시보드에 띄워준 뒤 내비게이션을 작동시켜준다. 장소를 물어보면 지도에 위치를 띄우고 음성으로 안내 해준다.
구글의 부스 실내는 음성 AI와 연결된 전자기기들로 채워졌는데,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가전, 조명기구와 스마트홈 기구, 로봇청소기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부스를 안내한 구글 직원은 “구글 어시스턴트 이용자가 전 세계에 5억명 있다”고 말했다.
구글의 음성 AI 기술은 어디까지 왔을까. 구글의 스마트홈 자회사 네스트의 허브와 가전이 연결됐을 경우, “내일 아침 7시에 커피를 내려줘”라고 예약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 아침에 일어나면 커피가 내려져있다고 한다. 스마트 가전과 연동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에 적은 글씨나 그림이 그대로 냉장고에 설치된 화면에 표시되기도 한다. 구글은 이 기능을 ‘하우스홀드노트(Household Note)’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CES 개막에 맞춰 어시스턴트의 기능 업그레이드를 발표했다. 긴 문장을 음성 AI가 자연스럽게 사람처럼 읽을 수 있고, 번역까지 해준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음성 AI는 기계음처럼 부자연스러운 억양으로 말했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인간의 억양을 흉내낼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이 페이지를 전부 읽어줘”라고 말을 걸면,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내고 읽기 시작해 42개국어로 번역까지 해준다.
구글은 이용자와 집, 자동차까지 모든 사물을 구글 어시스턴트에 연결시켜 플랫폼을 확장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플랫폼을 확장시켜 이용자가 늘면, 이용자가 발화한 음성 데이터는 고스란히 구글이 축적할 수 있다. 축적된 음성데이터는 AI의 분석을 거쳐 다양한 타깃광고 등에 활용된다.
아마존은 베네치안 호텔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두 곳에서 운영하는 부스 한가운데에 이탈리아 명품차 람보르기니의 ‘우라칸 에보’와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개발한 'R1T' 트럭을 전시했다. 전시된 차량엔 모두 아마존의 음성AI 알렉사가 탑재돼 있다.
올해 안으로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에 알렉사가 표준 탑재된다. 알렉사가 탑재되면 주행 중에 운전자가 음성명령으로 음악과 뉴스를 들을 수 있게 되는 등 차량 안의 엔터테인먼트가 모두 음성으로 제어된다. 뿐만 아니라, 조명, 히터, 주차장 자동문까지 음성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R1T도 올해 양산이 시작되는 차량부터 차례로 알렉사를 탑재한다. R1T의 경우 짐칸과 보닛까지 음성만으로 열고 닫을 수 있다. R1T를 개발한 리비안은 2018년 LA모터쇼에 혜성처럼 등장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아마존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물류용으로 사용할 R1T를 10만대 발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아우디, 포드, 도요타 등 10개사의 차량에 알렉사를 탑재시킬 정도로 음성 AI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마존은 CES 개막 직전에 알렉사가 탑재된 디바이스가 수억대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월에 발표한 수치는 1억대였는데, 1년 동안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알렉사는 9500개 기업의 10만개 이상의 스마트홈 제품에 탑재돼 있다. 아마존도 이용자들의 음성데이터를 축적해 아마존의 주업인 유통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미국의 음성 AI 스피커 출하량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3500만대에 달했다. 전 세계에선 2025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은 이번 CES에서 볼보와 BMW 차량을 야외에 전시했다. 두 차량엔 모두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됐는데, 전시된 차량의 대시보드는 운영체제(OS)가 안드로이드다. 운전 중에 목적지를 이야기하면 구글맵을 대시보드에 띄워준 뒤 내비게이션을 작동시켜준다. 장소를 물어보면 지도에 위치를 띄우고 음성으로 안내 해준다.
구글의 음성 AI 기술은 어디까지 왔을까. 구글의 스마트홈 자회사 네스트의 허브와 가전이 연결됐을 경우, “내일 아침 7시에 커피를 내려줘”라고 예약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 아침에 일어나면 커피가 내려져있다고 한다. 스마트 가전과 연동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에 적은 글씨나 그림이 그대로 냉장고에 설치된 화면에 표시되기도 한다. 구글은 이 기능을 ‘하우스홀드노트(Household Note)’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CES 개막에 맞춰 어시스턴트의 기능 업그레이드를 발표했다. 긴 문장을 음성 AI가 자연스럽게 사람처럼 읽을 수 있고, 번역까지 해준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음성 AI는 기계음처럼 부자연스러운 억양으로 말했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인간의 억양을 흉내낼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이 페이지를 전부 읽어줘”라고 말을 걸면,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내고 읽기 시작해 42개국어로 번역까지 해준다.
아마존은 베네치안 호텔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두 곳에서 운영하는 부스 한가운데에 이탈리아 명품차 람보르기니의 ‘우라칸 에보’와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개발한 'R1T' 트럭을 전시했다. 전시된 차량엔 모두 아마존의 음성AI 알렉사가 탑재돼 있다.
올해 안으로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에 알렉사가 표준 탑재된다. 알렉사가 탑재되면 주행 중에 운전자가 음성명령으로 음악과 뉴스를 들을 수 있게 되는 등 차량 안의 엔터테인먼트가 모두 음성으로 제어된다. 뿐만 아니라, 조명, 히터, 주차장 자동문까지 음성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R1T도 올해 양산이 시작되는 차량부터 차례로 알렉사를 탑재한다. R1T의 경우 짐칸과 보닛까지 음성만으로 열고 닫을 수 있다. R1T를 개발한 리비안은 2018년 LA모터쇼에 혜성처럼 등장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아마존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물류용으로 사용할 R1T를 10만대 발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아우디, 포드, 도요타 등 10개사의 차량에 알렉사를 탑재시킬 정도로 음성 AI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마존은 CES 개막 직전에 알렉사가 탑재된 디바이스가 수억대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월에 발표한 수치는 1억대였는데, 1년 동안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알렉사는 9500개 기업의 10만개 이상의 스마트홈 제품에 탑재돼 있다. 아마존도 이용자들의 음성데이터를 축적해 아마존의 주업인 유통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