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4·15 총선서 세대교체 이룰 것…안철수 복귀엔 "원하는 대로 다 해드리겠다"

2020-01-09 14:00
총선 전략 '정치구조 개혁·세대교체'…"선거비용 최고 1억원 지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9일 신년간담회를 열고 국민공천 시스템을 통해 정치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국내 정치 복귀를 천명한 안철수 전 의원에 대해서는 정계 복귀에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의 주제는 정치 세대교체였다.

손 대표는 "청년 한두명으로는 세대교체를 할 수 없다. 미래세대가 미래세력으로 세력화까지 되어야 명실상부한 세대교체가 가능하다"라며 "20·30·40세대를 50% 이상 공천하겠다"고 말했다.

또 바른미래당은 공천된 젊은 후보에게 최고 1억원까지 선거비용을 당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맞춰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동원한 국민 공천 시스템 도입도 거론했다.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에 대해서는 "안 전 의원이 중도개혁정당의 총선 승리에 큰 역할을 하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안 전 의원이 그 역할과 책임을 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다시 한 번 안 전 의원을 향한 '러브콜'을 보냈다.

손 대표는 기자회견 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안 전 의원이 돌아오면 같이 의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는 지속적으로 안 전 의원이 돌아오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일관되게 드리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 전 의원이 무엇을 하겠다고 이야기한 적은 없다. 돌아오면 이야기를 들어보고 협의해나가겠다"며 "지금은 구체적인 방안을 이야기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안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으로 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하겠다는 말을 구체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어제 바른미래당 당원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은 소속감을 이야기해주는 것"이라며 "문자 내용에도 바른미래당에 대한 깊은 애정과 비전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안 전 의원이) 함께 하리라고 생각하고, 돌아오면 같이 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의 공동노선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손 대표는 "중도 개혁의 중심세력을 확보하고 미래세력과 연합해 새로운 정치세력의 구축이 순서다"라며 "이들과의 연합이 호남세력의 연합으로 비춰지는 것은 정치발전에 크게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답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