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속도·보안 강화한 포터블 SSD 'T7 터치' 글로벌 출시

2020-01-09 08:45
미국·유럽 시작으로 전세계 30개국에 출시 예정
외장 HDD 대비 9.5배, 전작 대비 2배 성능 향상

삼성전자가 속도와 보안을 강화한 포터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T7 터치'를 글로벌에 출시하고, 프리미엄 외장 스토리지 시장 확대에 나선다.

포터블 SSD는 낸드 플래시 기반 외장형 저장장치로 기존의 외장형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비 속도와 안정성이 뛰어나다.

삼성전자 T7 터치는 최고 성능의 5세대 512Gb V낸드와 초고속 인터페이스 NVMe 컨트롤러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외장형 HDD(110MB/s) 대비 최대 9.5배, 전작(삼성 포터블 SSD 'T5') 대비 약 2배 빨라진 1050MB/s·1,000MB/s의 읽기·쓰기 속도를 구현했다.

특히 플래그십 스마트폰급의 '지문인식' 보안기능을 탑재해 최대 4개까지 지문을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패스워드 방식도 동시에 사용 가능하다. 

또 256비트 AES(Advanced Encryption Standard) 하드웨어 암호화로 해킹 위협으로부터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256비트 AES 하드웨어 암호화는 표준 기술 연구소에 의해 제정된 대칭키 방식의 암호저장 기술로, 256비트의 키의 길이로 암호화해 보안강도가 높다. 

2TB·1TB·500GB 3가지 용량과 블랙·실버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USB 3.2(2세대) NVMe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명함 정도의 크기와 슬림한 두께(85x57x8mm), 알루미늄 소재의 가벼운 무게(58g, 2TB 모델 기준)로 휴대하기 좋다. 2m 높이에서 떨어지는 충격도 견딜 수 있다. 

2종류의 USB 케이블(타입 C to A·타입 C to C)을 제공해 PC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콘솔게임기 등 다양한 기기와 쉽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 

맹경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Biz팀 상무는 "앞으로도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T7' 시리즈를 출시해 프리미엄 메모리 스토리지 비중을 빠르게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오는 21일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세계 30여개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예상 소비자 가격은 2TB·1TB·500GB 모델 각각 399.99달러(약 46만원), 229.99달러(약 27만원), 129.99달러(약 15만원)다.
 

삼성전자 포터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T7 터치'. [사진=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