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하태경 만나 "통합추진위 함께하자"…河 "보수개혁이 먼저"
2020-01-07 19:55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 황교안 예방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사이에 보수통합을 둘러싼 물밑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가 7일 만났다.
황 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차 예방한 하 책임대표를 만나 "큰 틀에서 통합추진위에 같이 참여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하 책임대표는 "보수개혁이 가장 선행돼야 하며, '보수재건 3대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답했다.
보수재건 3대 원칙은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이 제안한 것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새집을 짓자는 내용이다.
황 대표는 보수재건 3대 원칙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을 했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폭정을 이겨내고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자유우파가 힘을 합해야 한다는 큰 틀에서 새보수당의 주장과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통합추진위는 큰 틀에서 같이 하자는 이야기를 전했다"며 "진정성을 갖고 자유우파와 자유민주진영이 뜻을 합치기 위해 통합하자는 입장"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하 책임대표는 "보수개혁이 가장 선행돼야 한다는 점과 관련해 보수재건의 3대 원칙을 황 대표가 분명히 하셔야 한다는 요청을 했다"며 "통합 방법을 두고 진도가 나간 것이 아니고, 통합 필요성에 대한 합의가 된 것도 아니어서 황 대표가 통합에 대해 가진 생각을 오늘 우리에게 풀어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비공개 내용 가운데 새로 진전된 내용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개 발언에서 하 책임대표는 "보수개혁의 길로 매진하면 반드시 한길에서 만나게 돼 있다"고 말했다.
하 책임대표는 "보수의 미래가 불안하다는 국민의 우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또한 많은 국민들로부터 보수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이 듣고 있다"며 덧붙였다.
하 책임대표는 "새보수당은 현시점에서 보수가 살아나 재건되기 위한 핵심 주체는 청년이라고 본다"며 "청년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사랑받아서 보수가 청년을 대변하는 정당이 된다면 다시 한번 우뚝 서 문재인 정권의 전횡을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또다시 김정은의 답방을 이야기하고 있다. 오직 경제에 집중해야 할 때 북한만 계속 '스토킹'하다 보면 대한민국의 국격이 떨어진다"며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바로잡을 세력이 바로 야당이고, 그런 점에서 황 대표와 새보수당은 전적으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