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윤석열 '35분 상견례'… "통상적 예방, 인사 논의는 별도"(종합)

2020-01-07 19:16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취임 나흘 만에 처음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났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새해 인사와 덕담을 주고받는 통상적 예방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윤 총장은 7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장관실에서 추 장관을 예방했다. 이날 법무부 방문은 법무부 외청장·산하기관장들의 취임 인사 형식으로 이뤄졌다.

상견례는 오후 4시부터 약 35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법무부에서 김오수 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 대검에서 강남일 차장검사가 배석했다.

윤 총장은 '인사와 관련해 논의했나', '검찰 구성원들 소신을 지켜주겠다고 말했는데 여전히 유효한가' 등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무부 청사를 떠났다.

추 장관 역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가 오후 3시께 법무부 청사로 돌아가면서 검찰 인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지 묻는 기자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법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선 검찰 인사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검찰개혁 현안 전반에 대한 원론적인 입장을 주고받는 선에서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첫 상견례가 끝나고 "오늘 면담은 법무부 장관 취임에 따른 검찰총장의 통상적인 예방이었다"며 "새해 인사를 비롯해 덕담과 환담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추 장관은 검찰개혁 입법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윤 총장에게 협조를 당부했다"며 "윤 총장은 이에 적극 공감하며 장관 재임 중 검찰개혁이 완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 장관은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들에 대한 인사 구상을 마무리하고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조만간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의 승진·전보 인사에 관한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 총장이 7일 정부 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약 35분가량 만남을 가졌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