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달리는 자율주행차에도 '레벨'이 있다고?

2020-01-07 16:26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올해 7월부터 레벨 3 자율주행자동차의 출시 및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란 운전자가 핸들, 액셀러레이터 페달, 브레이크 등을 조작하지 않아도 차량이 스스로 도로 및 교통 상황을 판단해 자동으로 주행하는 자동차입니다.

자율주행차에서 빠질 수 없는 용어는 바로 '레벨(Level)'입니다. 이는 자율주행차의 자동화 단계를 뜻합니다. 사람이 운전에 얼마나 개입하느냐 정도에 따라 레벨이 바뀐다고 보시면 됩니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레벨은 레벨 0부터 레벨 5까지 6가지 단계로 나뉩니다.

먼저 레벨 0은 운전자가 전적으로 모든 운전 조작을 제어하는 단계입니다. 쉽게 말해 비자동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벨 1은 운전자 지원 단계입니다. 운전자가 운전 대부분을 제어하지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긴급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 등 자동 장치가 보조 측면에서 한 가지만 작동하는 단계죠.

레벨 2는 부분 자동화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이상 자동화 장치가 사용되지만, 아직까지는 운전자가 직접 컨트롤합니다.

레벨 3부터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주행 환경을 주도합니다. 즉 운전 주체가 사람이 아닌 시스템이라는 이야기죠. 시스템이 사실상 차량 제어 및 운전 조작을 모두 관할하지만, 긴급 상황 시에는 운전자가 직접 운전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레벨 4와 레벨 5는 완전 자율 주행 단계입니다. 다만 레벨 4는 비상시 운전자가 직접 운전할 수 있지만, 완전 자동화 단계인 레벨 5의 경우 아예 사람이 개입할 수 없습니다.

자율주행차를 실제 도로에서 운행하기 위해서는 자율주행차 안전운행 요건을 충족하고,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시험 연구 목적의 임시운행 허가받은 경우에 가능합니다.

아무쪼록 자율주행차에 있어 레벨 3 단계는 자동화 단계의 본격적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국토부는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제작되고 상용화될 수 있도록 부분 자율주행차 레벨 3 안전 기준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기회를 빌어 우리나라가 자율주행차 국제 기준은 물론 전체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