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 이란, 전운 고조에 건설업계도 '긴장'
2020-01-06 16:20
국내 건설경기 영향은?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촉발된 '중동 리스크'로 국내 건설업계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번 사태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고 중동발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늦춰지면 건설사들의 중동 비즈니스에도 적잖은 피해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건설업계는 미국이 이란군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하면서 미-중동 간 전운이 고조되자 산업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현재 중동 지역에는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쌍용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진출해 있다.
실제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누적 수주액은 약 44억 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반토막이 났다.
사우디아라비아 수주는 29억9099만 달러로 지난 2018년보다 늘었지만 아랍에미리트가 전년 동기 52억8440만 달러에서 6억6681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오르면 발주처 입장에서는 상승장이라 공사발주에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원가부담이 커져 고유가에 따른 수익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건설사마다 전망이 180도 달라 중동 지역의 환경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