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관위원장에 불출마 5선 원혜영 내정

2020-01-05 16:52
총선 불출마로 공천심사 관리에 '적격' 판단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에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5선 원혜영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원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구성에 대한 안건을 내일(6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당규는 공천관리를 주관하는 공관위를 선거 100일 전까지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공관위 설치 시한은 6일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외부인사가 아닌 당내 사정을 잘 아는 원내 인사 가운데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사람에게 공관위원장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5선의 중진인 만큼 당 사정에 밝고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원 의원이 공정성이 담보돼야 하는 공천심사 관리에 적격이라는 것이 지도부의 판단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런 이유에서 원 의원에게 공관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고, 원 의원은 수차례 고사 끝에 결국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원 의원은 불출마로 공천 관련 이해관계가 없을 뿐 아니라 성품이 강직하고 당내에서 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공관위원장으로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5선 원혜영 의원(왼쪽)과 3선 백재현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론관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