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버거 종각점, 3년 9개월만에 폐점..일본 불매 영향

2020-01-01 13:12

1일 모스버거 종각점에 영업종료 안내가 붙어있다.[사진=윤정훈 기자]


모스버거 종각점이 3년 9개월 만에 폐점했다. 일본 불매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모스버거는 일본에 본사를 둔 햄버거 전문 프랜차이즈다. 2011년 벼룩시장으로 유명한 미디어윌과 제휴해 한국에 공식 진출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모스버거 종각점은 지난 29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2016년 3월 19일 문을 연 뒤 3년 9개월 만이다. 점심·저녁에 종각 인근 직장인이 많이 찾는 상점이었지만, 일본 불매를 빗겨나지 못했다.

광화문에 직장을 둔 A씨(30·여)는 "항상 붐비던 매장이었는데, 일본 불매 이후에는 빈자리가 많았다"며 "개인적으로도 불매가 시작된 뒤로 거의 이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종각점과 비슷한 2016년 2월 문을 연 안양 범계점 모스버거도 지난 31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홈플러스 월드컵점도 지난 25일 문을 닫았다. 이들 매장은 전부 한국모스버거코리아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매장이다.

모스버거코리아는 지난해 7월 가맹사업설명회를 열고,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하지만 일본 불매 영향으로 한 개 점포도 유치하지 못했다.

세 개 점포가 문을 닫으면서 현재 모스버거는 △명동중앙점 △부산 광복 롯데백화점 △인천공항점 △서울 센트럴시티점 △강남서초점 △대치역점 △방배점 △잠실새내역점 △잠실홈플러스점 △강남구척영점까지 총 10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