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서울 아파트값 1.24%…15개월 만에 최대치

2019-12-31 18:28
12월 전국 아파트도 4년 반 만에 최대 상승

2019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인포그래픽. [자료=한국감정원]

이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작년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강세에 힘입어 전국 아파트값도 4년여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31일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1.24% 올랐다. 이는 지난해 9월(1.84%) 이후 월간 단위로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다만 이번 조사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9일까지의 시세 변동을 기준으로 해, 16일 이후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과 공시가격 신뢰성 제고 방안 등의 규제 효과는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

수도권 아파트값 강세로 12월 전국 아파트값도 지난달보다 0.51% 오르며 2015년 6월(0.53%) 이후 4년 반 만에 최대 상승했다.

광역시·도에서는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대전이 한 달 만에 1.43% 상승하며 서울 상승폭을 뛰어넘었고, 새 아파트가 많은 세종도 1.02% 급등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 역시 0.55%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아파트와 단독·연립주택을 모두 포함한 전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12월 기준 0.38% 올랐다. 이는 2015년 6월(0.38%) 이후 4년 반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또 서울의 집값은 전국의 2배가 넘는 0.86%를 기록했다. 구별로 강남구는 학군 수요,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호재 등으로 2.24% 뛰었고 송파구는 1.72%, 강동구는 1.7%, 서초구는 1.56% 올랐다.

이 밖에 주택 전셋값은 전국이 지난달 대비 0.22%, 서울이 0.3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