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과의 5G 경쟁에 기지국 설치 인력 부족 걸림돌"

2019-12-31 08:40

미국이 중국과 5G(5세대) 이동통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기술 인력 부족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장비 설치를 위한 타워 기사 2만명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브렌던 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전국적으로 이러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인력이 2만7000명이지만 2배는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AT&T나 버라이즌 등 통신 대기업을 대신해 인프라를 구축할 숙련된 기술자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광역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광섬유를 깔고, 전신주에 기지국을 설치하며 '스몰셀'로 불리는 수십만개의 장비를 구축하는 데에 필요한 새로운 인력은 10만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제시했다.

무선통신 업계에서는 2026년까지 5G 스몰셀을 80만개가량 설치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수습 교육과 회사 내부 훈련, 기술 교육 프로그램 등이 진행 중이지만 단기 수급을 맞추기에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은 광섬유 네트워크를 통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 5G 기술을 배치하기 위한 수천억 달러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 폴리티코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보고서를 인용했다.

미국은 중국의 5G 기술 확산을 막기 위해 자국 시장과 유럽에서 중국 통신기업의 부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5G망 구축 비용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통신업계에서는 중국 부품 사용의 규제와 인력 부족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차세대 통신망 구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를 바라는 실정이다.

FCC의 카 위원은 "중국처럼 중앙 계획에 따라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수요 공급을 맞출 수 없다"며 "미국의 자유 시장, 기업 정책으로 중국과의 5G 경쟁에서 이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