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마감] 중국 인민은행 부양책 소식에…상하이종합 1.1%↑
2019-12-30 16:10
연말연시 일주일 휴장 앞둔 日 닛케이 0.76%↓
30일 아시아 주요국 시장에서 일본 증시는 연말연시 휴장을 앞두고 하락한 반면, 중국 증시는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10포인트(0.76%) 하락한 2만3656.62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11.82포인트(0.68%) 내린 1721.36에 거래를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연말·연시 휴장을 앞두고 해외 헤지펀드 등 단기 수익을 노린 매도가 선행했고,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 달러 약세도 수출관련주 매도를 촉진했다고 진단했다. 일본 증시는 이날로 폐장하고 일주일 장기 휴장 후 내년 1월 6일 새해 첫 개장한다.
반면,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99포인트(1.16%) 상승한 3040.02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32.18포인트(1.29%) 오른 1만365.96로 거래를 마쳤다.
주말 사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 적용 범위를 확대한 게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8일 인민은행은 내년부터 각 시중은행에 내년 1월 1일부터 기존의 변동금리 대출 상품에 대해서도 1년물 대출 기준금리를 사용하지 말고, 1년물 LPR를 기반으로 금리를 산정하라는 방침을 내렸다.
대다수 시중은행은 신규대출 상품에 한해서만 LPR를 기준으로 금리를 책정해 왔는데, 이제부터는 기존 변동금리 대출상품도 LPR를 기반으로 금리를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중국 1년물 LPR는 4.15%로, 1년물 대출 기준금리 4.35%보다 0.2% 포인트 낮다. 기존의 변동금리 대출 상품도 LPR에 산정해 금리를 조정하면 직접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아도 금리 인하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는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을 낮춰 경기를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같은 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제5차회의에서 증시 상장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의 증권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내년 3월 1일부터 시행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 법안엔 신규 기업공개(IPO) 절차에서 기존 증권 발행 승인제도를 없애고 등록제를 시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홍콩 증시도 상승세다. 이날 현지시간 오후 2시 49분 기준 항셍지수는 0.41% 오른 2만834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