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G폰' 쏟아진다···삼성·LG에 애플도 가세

2019-12-29 17:59
2월 삼성·LG전자 나란히 갤럭시S11·V60 씽큐 공개
샤오미·화웨이 등 저가 5G폰 출시···아이폰 5G 출격
주춤했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5G 덕에 성장 예상

'갤럭시S11(가칭)' 유출 추정 이미지. [사진=온리크스] 

새해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쏟아진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1(가칭), LG전자의 V60 씽큐(ThinQ)를 필두로 중국 샤오미·화웨이에 이어 그동안 5G 시장에 진입하지 않았던 애플까지 가세한다. 본격적인 5G폰의 보급이 시작되는 셈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11 시리즈를 공개한다. 갤럭시S11의 이름은 2020년을 맞아 갤럭시S20으로 정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6.2형 6.7형 6.9형 모델 등 3가지로 출시되며, 5G를 표준으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10 5G, 갤럭시노트10 5G, 갤럭시폴드 5G, 갤럭시A90 5G를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위주로 5G가 적용됐다면, 내년에는 갤럭시A 등 중저가 라인업에도 5G 모델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LG전자도 V60 ThinQ와 차기 듀얼스크린을 공개하며 맞불을 놓는다. LG전자는 내년 2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전시회 'MWC 2020'에서 이 제품들을 선보인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상반기 G시리즈, 하반기 V시리즈로 운영해 오다 올해부터 시기가 아닌 제품 특징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개편했다. 올해 2월 MWC에서 'G8 ThinQ'와 'V50 ThinQ'를 발표하면서 G시리즈는 4G 프리미엄폰으로, V시리즈는 5G폰으로 특화해서 이원화했다.

LG전자는 내년 첫 스마트폰으로 5G폰을 출시하고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5G폰 출하량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중국 제조사들도 중저가 5G폰을 쏟아내며 5G폰 보급에 박차를 가한다. 샤오미는 최근 1999위안(약 34만원)의 '레드미 K30 5G'를 공개했다. 출시는 내년 1월이다. 오포 또한 신형 5G폰인 '리얼미 X3'의 가격을 1799위안(약 30만원)으로 책정, 내년 판매에 돌입한다. 
 

레노버 'Z6 프로(Pro) 5G'. [사진=레노버 제공]

레노버의 Z6 프로(Pro) 5G는 이미 3299위안(약 5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은 100만원이 웃도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5G폰에 저가정책으로 대응하며 초기 5G 시장에서 기선을 잡겠다는 목표다. 

5G폰 경쟁에서 뒤처진 애플 역시 내년 5G 아이폰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를 이끌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5G폰 출시를 시작으로 미국의 5G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한국 위주로 5G 상용화가 시작됐다면, 내년에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5G 시장이 확대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며 "올해 1.1%에 불과하던 5G폰 침투율은 2020년 12.4%, 2025년 67.1%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