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방위비 10~20% 인상설은 근거없는 추측"
2019-12-28 15:05
미국이 내년도 한국에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으로 당초 요구한 50억 달러 대신 현재 수준에서 10~20%만 인상하기로 했다는 일부 국내 매체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계자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이메일을 보내, 10~20% 인상설과 관련해 "근거 없는 추측"이라고 일축하면서, 내년 초 재개할 한미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 회의에서 "공정하고 공평한" 결과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 국내 신문은 지난 26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협상팀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률을 10~20% 수준으로 합의하는 대신 미국산 무기 구매 확대 등의 절충안을 찾기로 했다면서, 내년 방위비 분담금은 1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은 약 9억2400만 달러다. 미국은 내년 분담금으로 이보다 5배 이상 높은 50억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격차가 워낙 큰 터라 양측은 거듭된 협상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동맹국에 대해서도 분담금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의 협상은 미군이 주둔하는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