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올해 시총 10조원 증가... 코스피 3위 굳히기

2019-12-27 08:56

 

올해 들어 네이버 시가총액이 10조원가량 증가하면서 코스피 3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18만500원 기준 네이버 시총은 29조7488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우선주를 제외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다. 지난 20일에는 장중 52주 신고가인 18만7000원까지 오르며 시총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31일 처음으로 종가(15만9000원) 기준 시총 3위에 올랐다. 이후 현대차와 3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다가 11월 하순부터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코스피 시총 10위였던 네이버는 올해 6월 말에 13위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약진해 3위에 올라섰다. 실적 부진 등에 작년 하반기부터 우하향 곡선을 그린 주가가 올해 5∼6월에 10만원대까지 하락한 이후 다시 반등한 영향이다.

네이버 주가는 올해 들어 47.95% 올랐고, 종가 기준 연저점인 5월 28일의 10만8500원과 비교하면 약 7개월 만에 66.34%나 상승했다.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작년 말(20조1천72억원) 대비 9조6416억원, 5월 28일(17조8823억원)과 비교하면 11조8665억원이나 불어났다.

네이버 주가는 올해 3분기 호실적으로 본업 성과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회사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네이버가 10월 말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은 일본 사업 적자 감소와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성과 등에 힘입어 8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어 일본 자회사 라인과 일본 최대 포털업체 야후 재팬의 경영 통합 합의,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대우로부터 투자금 약 8000억원을 유치했다는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