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타격가능 SLBM '쥐랑-3' 시험발사

2019-12-26 17:42
지난 22일 북부 보하이해에서 발사해

중국이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3의 시험 발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는 익명의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 22일 보하이해에서 잠항 중인 진급(晋級) 탄도미사일 잠수함에서 쥐랑-3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정찰 위성이 미사일 발사를 관측, 비행경로를 확인했다면서 해당 미사일은 발해만에서 발사된 후 미국의 정찰위성 등에 의해 즉각 포착됐고 목표지는 중국 서쪽에 있는 고비사막 쪽이었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중국이 쥐랑-3 실험을 한 것은 지난해 12월 처음 시행한 이래 4번째이다. 쥐랑-3는 미군 해외 기지와 동맹국을 타격할 수 있는 쥐랑-2(사거리가 7400∼8000㎞)보다 사거리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남중국해에서 미국 본토까지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험 발사는 북한이 독자적인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군사적으로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사일 발사가 성공적이었는지 여부를 포함해 발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탄도미사일 잠수함.[사진=웨이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