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부업 연체율 8.3%…지난해보다 1%p ↑

2019-12-26 17:02
금융위,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대부업 연체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대부업 이용자는 지난해보다 약 20만명 감소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형 대부업자 연체율은 8.3%다.

연체율은 지난해 6월말 7%에서, 지난해 말 7.3%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대부시장 축소로 대출 잔액은 감소한 반면 과거 대출에서 발생한 연체는 증가하면서 지속적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대부업 대출 규모는 1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7조3000억원)보다 6000억원 감소했다.

중소형 업자의 대출 규모는 비슷한 반면 대형 업자 위주로 감소했다. 이는 상위 대부업자와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가 영업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3월부터 상위 대부업자의 신규 대출이 중단됐고,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는 올 상반기까지 대출 잔액을 40% 줄였다.

대부업 이용자는 200만 7000명이다. 2015년 267만9000명에서 2017년 247만명, 지난해 221만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평균 대출금리는 18.6%로 지난해 말(19.6%)보다 1%포인트 감소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 저금리 기조 유지 등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대부 이용자의 금리부담이 경감되고 있다”며 “저신용 차주의 자금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정책 서민금융 공급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