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 영장심사 종료… 4시간 20분 만에(종합)
2019-12-26 16:29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4시간 20분 만에 종료됐다.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있는 조 전 장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조 전 장관은 조사를 마치고 2시 55분쯤 나왔다.
권 부장판사는 기록을 검토한 뒤 이르면 이날 밤늦게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발걸음을 옮겼다. 조 전 장관은 구속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대기한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5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법에 도착했다.
그는 법원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검찰의 끝없는 전방위적 수사를 견기고 견디는 혹독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검찰의 영장심사 내용에 동의하지 못한다”며 “오늘 법정에서 판사님에게 소상히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달 16일과 18일 조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한 뒤 23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특감반으로부터 유 전 부시장에 대한 뇌물수수 등 비위를 보고 받고도 감찰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하던 중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을 받은 2017년 8∼11월 시기 청와대 감찰업무 총책임자인 민정수석비서관으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