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기대감 '위례 호반써밋' 이어 우미·중흥도 내년 초 분양

2019-12-25 14:28
마지막 민간 물량…전용 90~210㎡ 총 895가구
3.3㎡당 평균 분양가는 2200~2300만원대 예상

[그래픽 = 임이슬 기자]

우미건설과 중흥건설이 내년 초 위례신도시에 약 900가구 규모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당첨만으로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호반써밋 송파'에 몰렸던 청약 열기가 분양 비수기인 새해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우미건설과 중흥건설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 위례신도시에 남은 마지막 민간분양 물량인 '우미린 2차'와 '중흥S클래스'가 각각 내년 2월과 3월 공급될 예정이다.  '호반써밋 송파'가 서울 송파권역에 위치한 반면, '우미린2차'와 '중흥S클래스'는 경기 하남권역에 속한다.

이 중 위례신도시 A3-2블록에 들어서는 '우미린 2차'는 전용면적 90~119㎡ 420가구이며, '중흥S클래스'는 A3-10블록에 전용면적 101~210㎡ 475가구로 조성된다.

건설업계는 이들의 분양가를 3.3㎡당 평균 2200만~2300만원대로 예상했다. 앞서 분양한 '호반써밋 송파'의 사례를 참고한 추정이다.

이에 따라 분양가 대비 시세차익은 위례신도시와 마주한 송파구의 평균 시세를 따라간다면 최소 2억~3억원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호반써밋 송파 108㎡ 분양가격은 9억~9억1000만원인데, 직선거리로 1.5㎞가량 떨어진 '송파꿈에그린(2013년 준공)' 106㎡가 11억~11억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기 방지 목적에서 전매제한 기간이 8년이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10년 이상 거주하면 매매할 때 양도세의 80%를 장기보유특별공제로 감면받을 수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강남과 인접한 입지라는 점에서 호반써밋에 왔던 방문객 다수는 (우미린 2차와 중흥 S클래스) 청약 수요자로 봐야 한다"며 "(분양가 9억원 초과로 인해) 대출이 나오지 않아도 1순위 마감에는 문제 없을 지역"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개관한 '호반써밋 송파(1389가구)' 모델하우스에는 사흘간 1만5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총 분양물량이 1389가구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우미린 2차와 중흥 S클래스 물량 895가구도 수요에 크게 못 미치는 셈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지금 청약시장을 기준으로 보면 경기도 위례신도시는 청약가점이 70점은 넘어야 할 것"이라며 "만점자(84점)도 상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약가점 70점은 무주택기간 15년(32점)에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17점)으로 최고점을 채우고 부양가족 수 4명으로 25점을 받아야 넘길 수 있는 점수다.

최근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보면 지난 5월 분양한 '우미린 1차'가 43.04대1이었고, 4월 나온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가 73.2대1대이었다.

다만 전 가구가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므로 분양물량에 가점제와 추첨제가 절반씩 적용된다. 가점이 낮아도 청약에 도전할 수 있지만, 추첨제의 75%가 무주택자에게 우선 배정된다.
 
한편, 호반써밋 송파는 26~27일 각각 1·2순위 청약을 받는다. 1단지와 2단지 당첨자 발표일이 1월 3일로 같아서 두 단지에 중복 청약할 수 없다. 입주 예정시기는 2022년 2월이다.

 

호반써밋 송파 위치도.[자료 = 호반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