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발 우려 속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2019-12-24 18:49
한중일, 북한 문제에 긴밀한 협력 강조
주요 외신은 24일 한중일 정상회의가 북한이 제재 해제를 요구하면서 추가 도발을 경고하는 가운데 열렸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세 나라가 대북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제8차 한중일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북미의 조속한 대화를 통해 비핵화와 평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우리는 대화와 협의가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하고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외교적 수단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방점을 찍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지역의 안전 보장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한 다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북미 프로세스를 최대한 지원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올해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미국에 제재 완화 등 가시적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거론하며 추가 도발을 시사해 한반도 주변에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다.
하루 전에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생산 관련 시설을 증축한 것으로 보인다는 CNN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북한이 미국과의 핵협상 교착 국면에서 미국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ICBM 시험 발사를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ICBM 발사와 핵 실험 중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 가운데 최대 성과로 꼽히는 부분으로, 북한이 넘어선 안 될 '레드라인'으로 여겨진다.
로이터는 최근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안보리에 대북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에 제출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중국이 미국과 뜻을 같이 하는 한국과 일본을 제 노선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제안에 대북제재 해제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