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의 연간 출생아 수가 86만명대까지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24일 발표한 2019년 인구동태 통계(연간 추정치)에 따르면 올해 출생아 수는 86만4000명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작년 확정치(91만8400명)와 비교해 5.9% 줄어든 것으로, 일본 정부가 인구통계를 작성한 1899년 이후 120년 만에 가장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연간 출생아 수가 86만명 대로 떨어지는 시기 역시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애초 예측했던 것보다 2년 빠르다.

출생아 수에 영향을 주는 혼인 건수도 올해 58만3000건으로, 작년보다 3000여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올해 혼인 감소폭은 최근 몇 년간 1만~2만건씩 감소하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축소된 것으로, 내년 출생아 수가 90만명대를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후생성은 밝혔다.

올해 일본 사망자 수는 작년과 비교해 137만6000명으로, 태평양전쟁이 끝난 1945년 이후 최대가 될 전망이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를 웃돈 것은 13년 연속이다. 인구 자연감소가 13년째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