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사업본부 분리설에 “결정된 바 없어”
2019-12-24 14:59
LG화학은 24일 "전지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LG화학이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 중인 배터리가 주력사업인 석유화학과 성격이 다른 점을 근거로 분리설이 제기됐다. 이 경우, 투자 및 경영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분사할 경우 기존 LG화학 주주들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또 수년간 전지 사업의 적자를 다른 사업들이 메워온 만큼 회사 내 반발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의 "결정된 바가 없다"는 공시도 분사설로 인한 혼란을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올해 10월 누적 기준) 점유율이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에 이어 3위다.
최근 미국 1위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