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환경에도 기업들 ‘사랑의 온정’ 잇달아

2019-12-24 10:49

기업들이 올해 어려운 대외환경과 수익 하락에도 온정을 담은 성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는 이날 이웃사랑 성금 7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에 기탁했다.

전날인 23일에는 한화그룹이 연말 이웃사랑 성금 30억원을 모금회에 전달했다. 한화그룹의 성금 기탁은 지난 2003년부터 16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같은날 GS그룹도 이웃사랑 성금 40억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GS는 이번 성금 기탁과 별도로 자원봉사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18일 SK그룹은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에쓰오일은 12일 20억원을 기부했다.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부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상황에서 이뤄져 더욱 뜻깊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기업경영분석’을 보면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4.8%로 지난해 3분기(7.6%)보다 2.8%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4.5%로 지난해 같은기간(9.7%)에 비해 반토막이 난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기업 579개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2조200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38.8% 급감했다. 특히 반도체시장 침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57.1%, 84.9% 줄었다.

그간 기업들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적지않은 성금을 기탁하며 사회적책임을 다해왔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실이 밝힌 2014~2018년 지정기부 현황을 보면 국내 대기업 중 삼성이 총 1003억원을 기부해 가장 많았으며 현대차그룹 623억원, LG 286억원, SK 259억원, 포스코 169억원, 롯데 166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지난 20일 '희망 2020 나눔캠페인'을 진행 중인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을 전달하고 국민의 참여를 독려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도 자발적으로 성금을 기탁하는 등 각계각층의 기부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사랑의 열매 성금 전달하는 문 대통령 내외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