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B 토론토 입단…4년간 930억 계약 체결

2019-12-23 15:03
한국인 투수 FA 최대 규모
한국인 FA 연평균 최고액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는다.
 

류현진 4년 8000만 달러에 토론토행[사진=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닷컴은 12월 22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토론토와 계약했다. 구단은 아직 확정 발표를 내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류현진(32)의 이적 금액은 4년간 8000만 달러(약 93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팀으로 MLB에서 유일한 캐나다 구단이다. 토론토는 아메리카리그(AL) 동부에 소속돼 있다. AL동부에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볼티모어 카디날스 등 쟁쟁한 팀들이 포진돼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구단에서 공식적으로 계약을 발표한다면 ‘한국인 투수 FA 최대 규모 계약’, ‘한국인 FA 연평균 최고액’ 기록자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토론토로 향한다. 4년 8000만 달러 조건”이라고 전했고, 류현진의 매니지먼트사인 에이스펙 코퍼레이션도 “류현진이 토론토와 긴밀히 협상했다. 유력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스토브리그가 끝나는 무렵 선발 투수로 희소성이 높아진 류현진은 사실상 토론토와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많은 팀과 접선했다. LA 에인절스, LA 다저스 등 많은 팀과 접선했지만, 빈번히 다른 선발 투수와 계약을 하면서 무산됐다.

류현진에게도 캐나다는 여러 가지 이유로 부담되는 카드였다. 미국 원정 때마다 국경을 넘어야 하고,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도 쉽지 않은 판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모든 근심과 걱정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적극적인 구애로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2006년 한국프로야구(KBO)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MLB로 직행했다. 당시 LA다저스와는 6년 3600만 달러(한화 418억 3920만 원)에 계약했다. 2018년 시즌 종료 후 FA에서는 LA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여 1년간 1790만 달러(한화 207억 9980만 원)에 연장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2019년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호투했다. 통산 전적은 54승33패 평균자책점 2.9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