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시진핑, 동북아 '슈퍼 위크' 포문…막 오른 韓·中·日 외교 대회전
2019-12-23 00:00
文대통령, 23일 베이징서 시진핑과 정상회담…지난 6월 G20 이후 6개월 만
북·미 교착 국면서 부상한 '중국 역할론'…文대통령, 北 연말시한 유예 요청
文대통령·아베 총리 24일 청두서 정상회담…수출규제·지소미아 놓고 담판
트럼프, 시진핑·아베와 연쇄 전화통화…김정은 크리스마스 도발 막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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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아베와 연쇄 전화통화…김정은 크리스마스 도발 막기 총력전
"동북아 슈퍼 위크를 주목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을 시작으로 한·중·일 정상외교 대회전을 개시한다.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23∼24일 방중길에 오르는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도 양자 회담을 하고 난마처럼 얽힌 양국 관계를 풀 묘수 찾기에 나선다.
'연말 시한'을 앞둔 북한이 크리스마스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번 한·중·일 정상의 크리스마스 외교전은 연말 동북아 정세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20∼21일(현지시간) 중·일 정상과 연쇄 통화를 하고 크리스마스 파국을 막기 위한 총력전을 전개했다. <관련 기사 3면>
2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24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전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먼저 한·중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공식 대좌는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반년 만이다.
한·중 정상회담의 관전 포인트는 '중국 역할론'과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 해제' 논의 여부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의 크리스마스 도발 전 마지막 메시지를 낼 수 있는 무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통화 이후 '중국 역할론'은 한층 부각됐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도 중국을 통해 북한의 '연말 시한 유예 가능성'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도 풀어야 할 난제다.
방중 마지막 날에는 한·일 정상이 만난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뉴욕 유엔총회 이후 15개월 만이다. 양 정상은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철회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유예 등을 놓고 담판을 벌인다.
일본 정부가 한·일 정상 담판을 나흘 앞둔 지난 20일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수출규제 완화 조치를 했지만, 청와대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상끼리 만나면 항상 진전이 있기 마련"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 완화 조치로 한·일 관계의 '해빙기 입구'가 마련,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담판 결과에 따라 한·일 관계도 '파국이냐, 타협이냐'의 갈림길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정상 회담에서 간극만 재확인할 경우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지소미아 논의 등은 다시 멈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24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일본경제단체연합회가 주최하는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다. 이어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도 참석, 3국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논의한 뒤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연말 시한'을 앞둔 북한이 크리스마스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번 한·중·일 정상의 크리스마스 외교전은 연말 동북아 정세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20∼21일(현지시간) 중·일 정상과 연쇄 통화를 하고 크리스마스 파국을 막기 위한 총력전을 전개했다. <관련 기사 3면>
2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24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전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먼저 한·중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공식 대좌는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반년 만이다.
한·중 정상회담의 관전 포인트는 '중국 역할론'과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 해제' 논의 여부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의 크리스마스 도발 전 마지막 메시지를 낼 수 있는 무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통화 이후 '중국 역할론'은 한층 부각됐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도 중국을 통해 북한의 '연말 시한 유예 가능성'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도 풀어야 할 난제다.
방중 마지막 날에는 한·일 정상이 만난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뉴욕 유엔총회 이후 15개월 만이다. 양 정상은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철회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유예 등을 놓고 담판을 벌인다.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 완화 조치로 한·일 관계의 '해빙기 입구'가 마련,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담판 결과에 따라 한·일 관계도 '파국이냐, 타협이냐'의 갈림길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정상 회담에서 간극만 재확인할 경우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지소미아 논의 등은 다시 멈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24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일본경제단체연합회가 주최하는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다. 이어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도 참석, 3국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논의한 뒤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