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공위성서 아이폰에 데이터 전송하는 기술 연구 중"

2019-12-21 11:27
마이클 트렐러·존 펜윅 10여명의 엔지니어 팀 지휘

애플이 인공위성에서 아이폰과 같은 단말기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비밀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 관계자를 인용한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무선통신망을 거치지 않고 인공위성에서 곧장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이런 통신 위성이나 차세대 무선 기술을 통해 애플이 이용자 기기에 데이터를 직접 전송하면 이동통신사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전통적인 통신망 없이도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애플 기기에 대한 더 정교한 위치 추적으로 개선된 지도 서비스나 새로운 기능들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애플은 항공우주와 위성, 안테나 디자인 산업 분야에서 영입한 10여명의 엔지니어로 팀을 꾸렸다. 이 팀은 구글에서 위성과 우주선 사업을 이끌다가 2017년 애플로 옮긴 마이클 트렐러와 존 펜윅이 지휘하고 있다.

다만 애플 위성의 명확한 용도나 방향성은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단계다. 애플이 직접 위성 개발에 나설지, 기존 위성에서 데이터를 수신해 모바일 기기에 전송해주는 지상장비를 이용할지도 불투명하다.

위성을 이용한 인터넷·통신 서비스 구상은 이미 많은 기업이 추진 중이다.

아마존은 지구 저궤도에 3000여 개의 통신위성을 쏘아 올려 시골이나 오지 등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프로젝트 카이퍼'를 추진 중이고, 스페이스X도 위성을 이용한 우주 인터넷망인 '스타링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