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도 놀란 방탄소년단 팬들의 행동력 '뉴스룸 기사 정정보도' ···소송 없다
2019-12-17 14:28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방탄소년단'이 수익 배분과 관련해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뉴스룸' 보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손 사장은 16일 '뉴스룸' 방송 말미에 "지난주 해당 보도와 관련해 후속 취재한 결과 실제로 법적 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이 사안 취재 과정에서 소속사 사전 허락을 받지 않고 일부 (소속사) 시설을 촬영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또 아직 소송도 안 하는 상황에서 너무 앞선 보도였다는 비판도 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또 담당 기자가 'BTS 법적 분쟁 가능성 거의 없어'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보도하면서 "소속사가 지난해 가장 모범적인 재계약을 했다고 밝혔고, 방탄소년단도 소송을 의뢰하거나 진행한 사안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 직후 소속사는 "방탄소년단 및 부모님들은 당사를 상대로 소송을 포함한 어떠한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 입장을 냈으며, 방탄소년단 팬덤인 아미(ARMY)는 JTBC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사과 요청 이후 JTBC가 일주일가량 공식 입장이 없자 팬들은 "JTBC 뉴스를 보이콧하고,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와 방송통신위원회 신고 등의 조처를 하는 한편 JTBC 광고주들을 상대로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트위터 등의 SNS에는 "아티스트를 음해하고 아티스트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양 방송한 @JTBC_news의 모든 컨텐츠를 불매합니다. JTBC에서 방송하는 모든 뉴스와 정보에 대한 나의 신뢰는 철회될 것이며 그들의 비윤리적인 행태에 강력하게 항의합니다"라는 글이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이 글에는 #JTBC_윤리강령_지켜라 #JTBC_정정보도해라 등의 태그도 달렸다.
이런 단체행동은 방송 9일만에 JTBC의 공식 사과를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