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독' 서현진 "안 해본 색깔 해보고 싶다"

2019-12-16 22:00

'로코(로맨틱코미디)여왕' 서현진(34)이 전혀 새로운 장르의 작품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16일 오후 10시 현재 첫 방영중인 tvN 새 월화극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초년생 고하늘(서현진 분)이 사회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제목은 단지 색이 검다는 이유로 검은 강아지의 입양이 기피되는 현상인 '블랙독 증후군'에서 따왔다.

서현진은 11일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 굉장히 오랜만에 만나는 독특한 장르라는 생각을 했다"며 "학원극인데 학생들이 나오지 않고. 학원극인데 학원극 같지 않고. 학원극을 표방하는 직업극"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머니가 초등학교 교사다. 요즘에는 선생님을 예전에 불렀던 '스승'의 느낌보다 가볍게 느끼는 게 현실인데, 교사들은 교사에 대한 소명 의식이 있더라"고 말했다.

고하늘과 반대 입장에 선 정교사 박성순 역은 라미란이 맡았다.

라미란은 "작품이 무겁기도 하고 기존에 해온 역할과 차별화된다"며 "내게도 '블랙독'은 도전적인 작품이다. 현진씨 와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집중력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연출은 '뉴하트', '38사기동대',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를 만든 황준혁 PD가, 극본은 박주연 작가가 맡았다.

황 PD는 "교사의 인간적인 면과, 우리와 같이 호흡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기존 학원극들은 학창 시절 학생의 관점으로 교사를 바라봤다면 이 드라마는 교사가 아이들을 키워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사진=tvN '블랙독'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