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샤오청쉬(小程序)란 무엇이고 왜 인기가 있나요?

2019-12-17 00:05

'앱 속의 앱', '미니 앱' 등으로 불리는 '샤오청쉬(小程序)'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이용해서 편리하고, 기업들은 적은 개발비용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다고 합니다.

Q. 샤오청쉬란 무슨 뜻이고 언제 출시됐나요?
샤오청쉬는 2017년 1월 중국의 텐센트가 '위챗샤오청쉬'라는 이름으로 IT플랫폼을 공개하면서 처음 출시됐습니다. '앱인앱', '미니 앱' 등으로 불리며, 추가적인 설치 없이 기존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샤오청쉬는 미니 프로그램들이 출시되는 플랫폼인 동시에 개별 미니 프로그램을 지칭하는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어로는 '가벼운 프로그램' 정도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Q. 샤오청쉬의 이용자는 얼마나 됐나요?
일부 전문가들은 샤오청쉬가 적은 양의 정보를 취급하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했지만 접근성과 간편성을 장점으로 이용률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중국 매체 '아이메이왕'에 따르면 출시 초기 2억1000만명이었던 샤오청쉬 이용자 수는 2018년 4억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에는 6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플랫폼 내 프로그램 수도 출시 초기 58만개의 10배가 넘는 650만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한 위챗을 시작으로 바이두, 알리페이, 쯔이에탸오동 등 IT 기업들도 자사의 샤오청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어떤 점이 장점으로 꼽히나요?
샤오청쉬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별도 프로그램 설치, 복잡한 인증과 가입 절차가 필요 없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샤오청쉬 플랫폼 내에 진입할 때 고객 수요 예측이 편리하고 개발 비용이 저렴해,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환영받고 있다고 합니다.

Q. 샤오청쉬에서 인기 있는 앱은 무엇인가요?

위챗의 경우 2018년 기준으로는 게임과 독서 같은 소비성 콘텐츠가 주를 이뤘으나 2019년 들어서는 소비성 콘텐츠의 비중이 줄어들었습니다. 대신 온라인 쇼핑과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의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맥도날드, 핀둬둬 같은 대기업들이 진출하고 중요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게 이유로 꼽힙니다. 기업들은 앱 설치 과정을 최소화했고, 이를 통해 고객들의 이용 횟수와 시간은 늘어나 상품·서비스 구매로 이어졌습니다.

Q. 각 사업자별 특징은 어떻게 되나요?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위챗은 커뮤니티의 성격이 강합니다. 하지만 알리페이, 바이두 등 경쟁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폐쇄성은 단점으로 꼽힙니다.

알리페이는 결제 플랫폼이기 때문에 커뮤니티 성격은 약하지만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가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티몰, 타오바오 등 온·오프라인 플랫폼 생태계와도 연계돼 있어 기업 입장에서 비교적 쉽게 진출할 수 있습니다.

바이두는 올해 9월 샤오청쉬 인프라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 확장에 힘쓰고 있습니다. 다만 검색 포털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고객 확보 측면에서 경쟁력이 약한 점은 단점입니다.

쯔지에탸오동은 틱톡으로 유명한 '도우인'의 모회사로 짧은 글과 영상 서비스가 두드러지는 플랫폼입니다. 중국에서 이러한 '쇼트 클립'은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댓글, 팔로우 기능으로 실시간 고객 반응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바이두, 알리페이, 위챗의 샤오청쉬 화면. [사진=코트라 톈진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