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아이언맨 슈트' 개발 위해 321억원 투자… 융합기술개발 시행계획 확정

2019-12-16 16:00

정부가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슈트'처럼 인체의 기능을 높여주는 착용형 근력증강 로봇 개발같은 기초과학과 공학이 융합된 기술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난제 도전 융합연구개발, 인간증강 융합기술 개발, 현안 해결을 위한 융합기술개발에 총 321억원을 투자하는 '2020년도 과기정통부 융합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과기정통부는 기존 융합연구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과학난제 도전 융합연구개발사업'을 내년부터 새로 추진하고 2025년까지 480억원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과기정통부는 인간의 피부와 근육, 골격, 관절 등을 모사해 생체신호 기반 제어기능을 갖춘 착용형 바이오닉 암을 구현하는 바이오닉암 메카트로닉스 융합기술개발'에 통합시스템 시제품의 핵심기술별 실용화 연구를 추진한다.

내년부터는 민간과 국방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착용형 근력증강로봇 기술개발을 위한 부처연계 협력사업도 신규로 추진하고 총 117억원을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에서 투자한다.

올해부터 추진하는 '휴먼플러스융합연구개발챌린지사업'은 바이오,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기술을 융‧복합해 인간의 지능, 신체, 오감 능력을 강화하는 사업으로 인간증강형 6개 융합연구그룹 육성을 위해 38억원이 투입된다. 인간증강형 6개 융합연구그룹은 차세대 뇌기능 조절, 인공지능기반 수면인지강화, 고효율 오감센서 개발 등을 맡는다.

고위험·고수익 융합기술과 제품·서비스 개발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미래선도기술개발사업에는 42억원이 투자된다. 이 사업에는 △곤돌라 결합 고층빌딩 외벽청소 로봇 시제품 현장 실증 △유해물질 검출 바이오나노 전자코 시작품 성능 시험 등을 추진한다.

전통기술의 과학적 원리와 의미를 재조명하여, 전통문화자원과 첨단과학기술 간 융합을 통한 전통문화산업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한 ‘전통문화융합연구’ 사업에는 73억원을 투자한다.

△녹슬지 않는 유기개발 △전통 증류주 현대화 △전통금속공예 기법을 활용한 표면처리 신기술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으로, 문화재 복원 등 공공조달 시장과의 연계로 상용화 가능성도 높일 계획이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새로운 지식의 발견과 기술의 획기적 진보를 위해서는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적인 융합연구개발이 필수적"이라며 "과학난제 도전 융합연구 등 새로운 융합선도모델로 기존 융합연구개발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뤄지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눈에 보는 2020년도 과기정통부 융합기술개발사업[사진=과기정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