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장나라·조여정·하지원·손예진, '흥행 퀸' 안방극장 복귀 어땠나?

2019-12-16 11:16

안방극장이 되살아났다. '흥행 퀸' 장나라, 조여정, 하지원, 손예진 등 베테랑 배우들이 돌아오며 침체한 드라마 시장이 활기를 되찾은 것이다. 탄탄한 시나리오는 물론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에 시청자들은 호평 일색. 시청률과 화제성 또한 기록적이다.

돌아온 '흥행 퀸' (왼쪽부터) 장나라, 조여정, 하지원, 손예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미지 변신 '완벽 성공'…SBS 'VIP' 장나라

지난달 28일 첫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연출 이정림)는 백화점 상위 1% 고객들을 관리하는 전담팀의 이야기. 익명의 문자로 부부의 균열이 시작되고, 진실을 찾던 중 감추고 싶었던 그녀들의 비밀이 알려지며 사건이 펼쳐진다.

장나라는 VIP 전담팀 나 정선 차장 역을 맡아 지난 2월 막을 내린 SBS '황후의 품격' 이후 약 10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흠잡을 것 없는 남편과 행복하게 살고 있었으나 '당신 팀에 당신 남편 여자가 있다'는 문자 이후 완전히 다른 현실을 받아들이는 인물이다.

장나라는 "시작할 때는 저와 나정선이라는 친구의 교집합이 거의 없었다. 한 30% 정도 닮았다고 생각했다. 고민하긴 했지만 그래서 더 연기하고 싶었던 캐릭터"라며 "하다 보니까 여전히 다르긴 하더라. 갈등을 대하는 방법이나 해소하는 방법 모두. 그래서 더 좋은 경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닮은 구석이 없는 캐릭터였지만 오랜 고민과 연구 끝에 나정선은 완벽히 '장나라 화' 되었다. 그는 불륜 사건의 피해자이자 사건을 풀어가는 주체 그리고 시청자의 '눈'으로 활약하며 몰입을 도왔다.

특히 나정선의 '반격'이 시작되는 대목에서는 장나라의 연기력을 십분 느낄 수 있다고. 폭발력 있는 장나라의 연기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믿보배 장나라"(아이디 beb1****), "장나라 연기는 역시 최고. 어찌나 연기를 잘하는지 시청자가 빙의되는 중"(아이디 dhje****), "연기 매번 감탄하며 보게 됨"(아이디 i239****), "너무 몰입할 정도로 연기함. 덕분에 재미나고 힘듦"(아이디 bori****) 등 호평을 늘어놓고 있다.

'VIP'에서 연기 변신에 성공한 배우 장나라[사진=SBS]


◆ 포텐 터졌다…KBS2 '99억의 여자' 조여정

영화 '기생충'으로 남다른 연기력을 뽐낸 배우 조여정은 지난 4일 첫 방송된 '99억의 여자'로 또 한 번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금 99억을 손에 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희망 없는 삶을 버텨가던 여자에게 현금 '99억'이라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오고, ‘99억’을 둘러싼 인간들의 탐욕스러운 복마전속에서 99억을 지키기 위해 강하게 살아남아야 하는 여자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조여정은 "'기생충'에서는 밝고 순수한 사모님을 연기했는데 정반대의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99억의 여자' 서연은 상상하기 어렵고 힘든 삶인데 연기해보고 싶었다. 절망 끝에 있다고 여기는 분들이 서연을 보며 약간의 희망과 위안을 얻길 바란다"며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99억의 여자'는 촘촘한 시나리오와 스릴러적인 요소 등으로 단 2회 만에 시청자의 이목을 끈바. 특히 조여정은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발휘해 서연의 절망적이고 암담한 삶 그리고 심리적 압박감 등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흡입력 강한 눈빛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모든 역할에서 똑같은 연기하는 배우들도 있는데. 조여정은 항상 캐릭터에 빠져들게 한다. '기생충' 모습은 생각도 안 남"(아이디 dmh0****), "조여정 씨 팬 됐어요. 연기 정말 잘하시네요"(아이디 carw****), "조여정 연기 잘하더라"(아이디 dpff****), "조여정 연기력이야 인정할 수밖에"(아이디 semi****) 등 시청자들 역시 '99억의 여자' 속 조여정의 모습에 감탄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의 이미지를 완벽히 지운 배우 조여정[사진=KBS]


◆ 진정한 '메소드' 연기…JTBC '초콜릿' 하지원

지난달 29일 첫 방송된 '초콜릿'은 메스처럼 차가운 의사와 음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불처럼 따뜻한 셰프가 호스피스 병동에서 재회하며 요리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드라마.

극 중 하지원은 셰프 문차영 역을 맡았다. 평소 배역을 위해 온 몸을 던지기로 유명한 하지원은 문차영 역을 위해 3월부터 음식을 배우는 등 '셰프' 역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촬영 도중 실제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의 한 양식 레스토랑에서 열흘가량 주방에서 보조로 일해보기도 했다.

하지원은 "제가 요리를 배우던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있는데 제가 감독님, 다른 스태프분들과 함께 식사하기로 약속했다. 제가 셰프 복을 입고 서프라이즈로 숨어 있다가 직접 파스타를 만들어서 대접했다"는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캐릭터의 디테일까지 잡아내는 하지원의 '숨은 노력'은 빛을 발하기 마련.

시청자들은 "어쩐지 디테일이 살아있더라"(아이디 cs***), "항상 섬세한 연기를 잘하는 거 같다"(ar******), "눈빛 연기가 정말 좋음"(아이디 alsw****), "항상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아이디 sunm****)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초콜릿'으로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는 하지원[사진=JTBC ]


◆ 멜로의 대가,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오다…tvN '사랑의 불시착' 손예진

'멜로'의 대가 손예진은 '로맨틱 코미디'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른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연출 이정효)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특급 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절대 극비 러브스토리.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후 안방극장에 복귀한 손예진은 "지난 작품에서 땅에 발을 딛고 있는 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상황이 주는 판타지적인 요소와 캐릭터가 지닌 비현실성에 대해 시청자가 몰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현실을 기반으로 한 감성 멜로를 그렸다면 '사랑의 불시착'은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 속 판타지적 요소를 십분 살려 시청자들에게 드라마적인 재미를 충족시킨다.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다"(아이디 2221****), "손예진인데 진짜 빵빵 터지더라. 지뢰밭 달리는 신은 진짜 웃겼다"(아이디 anei****), "예진 배우 연기는 믿고 보죠. 연기 항상 좋음"(아이디 jsyu****)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랑의 불시착'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이는 손예진[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