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하는 비건 "美, 北에 비핵화 요구 입장 변함없어"

2019-12-15 12:36
방한 직전 北 워싱턴D.C. 출국장서 밝혀
北 접촉 가능성 묻자 "지금은 할 말 없다"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브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방한에 앞서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의 방침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NHK가 15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국으로 출발하기 직전 공항 출국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비건 대표는 15~19일 한국과 일본을 연달아 찾을 예정이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8월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건 대표는 북한이 전날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두 번째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하는 등 '연말 시한'을 앞두고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과 관련, "미국의 방침은 변한 것이 없다. 북한도 그것을 알고 있다"며 미국의 북한에 대한 비핵화 요구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 방문 중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 접촉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 비건 대표는 "지금은 할 말이 없다"고 일축했다.

비건 대표는 방한 기간 북한이 호응할 경우 판문점 등에서 북·미 접촉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까지 북한으로부터 회신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가능성이 작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