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人터뷰] 김현욱 대표 “수의사‧반려동물 의료산업계 플랫폼 마련 앞장”

2019-12-16 13:45
수의사·반려동물 IT스타트업 대표에서 전시 주최자로
3년 후 아시아 시장 타깃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일컫는 펫팸족(Pet+Family)이란 신조어도 등장했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4가구 중 1가구 꼴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려동물 관련 산업도 급성장 중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가 연평균 약 15%씩 성장해 2015년 1조8000억원에서 2027년 6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동물병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산업은 반려동물 시장을 논할 때 뺄 수 없는 분야다. 하지만 동물병원과 동물 의약품, 의료기기 등 반려동물 의료산업 관계자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적었다. 한국수의임상포럼이 국내서 처음 ‘반려동물 의료산업’ 전시회를 개최한 이유다.

김현욱 한국수의임상포럼 회장은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수의사와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 관계자들이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시회를 통해 기업들이 수의사들의 니즈(요구)와 신제품의 실효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 김 회장의 목표다.

김 회장이 ‘네트워크장’ 마련에 팔을 걷어부친 이유는 수의사와 반려동물 IT스타트업 대표로서의 경험 때문이다. 그는 20년간 국내 최초 2차 진료 동물병원인 해마루동물병원을 운영했으며, 올해 헬스앤메디슨을 창업해 전자차트 시스템, 반려동물 산책 캠페인 플랫폼 등을 개발했다.

김 회장은 “2차 진료병원에는 말기상태의 동물들이 찾아온다. 동물들은 말을 할 수 없어 뒤늦게 병이 깊다는 걸 알게 된다”며 “1차 병원과 집에서 동물들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IT 기기를 개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에서 구심점이 되는 건 수의사다. (창업을 하게 된 뒤) 기업들이 수의사가 필요로 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알기 힘들고 피드백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란 걸 느꼈다”며 “병원과 기업이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김현욱 한국수의임상포럼 회장.[사진=한국수의임상포럼 제공]


반려동물 메디컬‧헬스케어 전시회인 카멕스(CAMEX)는 내년 2월 개최한다. 기존 행사에서 중심이었던 임상 학술을 배제한다. 업체와 임상 수의사들이 전시장 내에서 함께 정보와 지식을 교류하고, 국내 업체는 해외 수출의 기회를, 해외 업체는 국내 주요 유통사를 만나 기업간 거래(B2B)가 이뤄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병원 개원 및 경영 컨설팅 △의료테크포럼 △약품바이오포럼 등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김 회장은 “기존 반려동물 전시회는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성격이 강해 동물 보호자들이 주로 전시회를 찾아왔다”며 “(우리는) B2B 성격의 전시회다. 수의사, 정부 수의사, 기업 등이 70%이며, 나머지 20~30%는 유통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수의사와 스타트업 중심이지만 내년엔 우리엔 등 반려동물 의료산업계 대기업과 약품, 사료 업체 등으로 참가자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2~3년 내 국내서 반려동물 의료산업 박람회로 자리를 잡은 후, 아시아 시장을 타깃 해 대표 전시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