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2019 왕중왕전 1부 포레스텔라 최종 우승

2019-12-14 19:55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가 '불후의 명곡' 2019 왕중왕전 1부 최종우승을 거뒀다.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 캡처]

포레스텔라는 1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2019 왕중왕전에서 정동하를 제치고 1부 최종우승을 거뒀다. 이들은 417표를 받고 4연승 끝에 최종우승에 다다랐다.
 
이날 첫번째 주자는 홍경민&박서진이었다. 두 사람의 선곡은 1993년 나온 서태지와아이들 '하여가'였다. 무대에 선 홍경민은 "지난 번에는 '북치고 장구치고' 콘셉트였는데 이번에는 똑같은 것을 할 수 없어 '춤추고 장구치고' 콘셉트로 나왔다"고 해 큰 박수를 받았다.
 
두 사람이 선보인 '하여가'는 박서진 특유의 장구 연주로 시작했으며 풍악놀이패와 화려한 컬래버레이션이 돋보였다. 홍경민은 무대에 서서 파워풀한 랩과 노래를 소화했으며, 박서진은 하이라이트에서도 장구 연주로 흥을 돋웠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박서진도 무대로 내려와 홍경민과 함께 댄스를 췄고, 청중평가단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뮤지컬 배우 정유지가 두번째 주자로 무대에 섰다. 그는 "걸그룹 준비를 하며 같이 연습한 친구들은 잘 됐다. 자꾸 그 친구들과 비교하고 난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 하며 비하하게 되더라. 그런데 이 노래를 듣는 순간 한 대 맞은 것 같았던 느낌이였다"면서 임상아의 '뮤지컬'을 선곡한 이유를 밝혔다.
 
정유지는 붉은 드레스를 입고 '뮤지컬'에 어울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노란색 우산과 화려한 조명 속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를 뽐내는 정유지의 모습은 실제 뮤지컬 클라이막스의 한 장면처럼 보였다.
 
정유지의 도전에도 첫 우승은 홍경민&박서진에 돌아갔다. 두 사람은 390표를 받아 정유지를 제치고 1승을 거뒀다.
 
세번째 무대는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가 꾸몄다. 2년 연속 왕중왕전에 나온 이들은 신승훈의 '전설 속의 누군가처럼'을 선곡했다. 무대의 초반은 광대한 자연을 떠올리게 하는 새소리나, 들소 소리 등 여러 소리들로 가득했다. 흡사 '라이온 킹' 속 OST를 떠올리게 하는 아프리카풍 소리들은 노래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어울려 집중을 이끌어 냈다.
 
그뿐 아니라 음의 높이와 톤, 보이스컬러 등이 각기 다른 네 사람의 목소리는 환상적으로 구성된 화음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객석을 황홀경으로 이끌었다.
 
결국 포레스텔라는 417표를 받아 홍경민&박서진을 제치고 새로운 1승의 주인공이 됐다.
 
포레스텔라의 뒤를 이어 무대에 오른 네번째 주자 허각은 고(故) 김광석의 '사랑했지만'을 선곡했다. 허각은 스튜디오에서 "포레스텔라 뒤에 오르는 사람은 큰일났다"고 말했던 터라 초반에는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 무대에서는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노래를 소화했다.
 
허각과 포레스텔라는 1승을 놓고 맞붙게 됐다. 이들은 임창정 편에서 각가 1부의 최종우승자, 2부의 최종우승자를 했던 인연이 있어 경쟁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포레스텔라가 허각을 제치고 2승에 성공했다.
 
다섯번째 주자는 이창민이었다. 이창민은 고(故) 최진영의 '영원'을 선곡했다.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의 하모니로 시작한 무대는 뮤지컬 '레베카'가 접목돼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노래의 후반부 뮤지컬 배우 장은아가 뮤지컬 '레베카'의 주제곡 '레베카'를 부르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방식이었는데, 독특한 연출이 여러 가수들로부터 '압도적'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이창민의 강렬했던 무대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의 우승은 포레스텔라에게 돌아갔다. 포레스텔라는 이창민을 제치고 3승에 성공했다.
 
마지막 주자는 2019년 '불후의 명곡' 최다 우승자인 정동하였다. 현재 '위 윌 락 유'(We will Rock You)라는 퀸 노래로 만든 뮤지컬에 출연 중인 그는 김종서의 '플라스틱 신드롬'을 선곡했다. '위 윌 락 유'로 시작해 정동하가 본격적으로 보여준 '플라스틱 신드롬'은 록의 매력이 가득했다.
 
특히 노래 중반에는 김종서가 등장해 정동하와 질주하는 듯 강렬한 듀엣 무대를 보여줬다. 두 사람은 공연의 중반부 프레디 머큐리의 공연을 오마주한 듯 청중과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고, '보헤미안 랩소디'를 부르기도 했다. 강렬한 록 사운드에 청중들은 열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