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불평등' 역설한 文 대통령 "3·1 운동과 임정, 대한민국 뿌리"

2019-12-13 14:48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초청 오찬

"3·1 운동과 임시정부(임정) 수립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대통령 직속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이하 백주년위원회) 관계자와 기념사업에 참여한 국민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백주년위원회 위원 등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3·1 운동 및 임정 수립 100주년을 언급, "평범한 사람들이 태극기들 들고 독립 만세를 외쳤고 이름도 없는 보통 사람들이 나라를 지키고자 나섰다"며 "왕조의 백성이 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 거듭난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정신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다. 임시정부가 제정한 대한민국 임시헌장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이라고 천명했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헌법이 여기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과 임정 수립 100년이 흐른 지금, 또 다른 특권의 정치가 이어지고 번영 속의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이 신분과 차별을 만들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 겸허히 되돌아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위원들과 오찬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문 대통령은 "그런 반성 위에서 본다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의 길도 명확하다"며 "함께 이룬 만큼 함께 잘 사는 것이고, 공정과 자유, 평등을 바탕으로 함께 번영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3·1 운동과 임정의 정신은 영원히 빛날 것"이라며 "'함께 잘 사는 나라', '평화의 한반도' 또한 함께해야만 이룰 수 있는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독립운동의 역사를 널리 알리는 일에 매진할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관순 열사의 훈격을 높여 새롭게 포상한 데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인 647명의 독립유공자를 포상했고 여성독립유공자의 발굴에도 힘을 쏟았다"며 "2017년까지 여성독립유공자는 299명, 전체 유공자의 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 60명, 올해 113명을 발굴 포상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정부가 한 △계봉우 카자흐스탄 지사 등 해외 독립유공자 다섯 분의 유해 고국 송환 △중국 충칭의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 재개관 △러시아 우수리스크 최재형 선생 기념관 건립 등을 일일이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이상룡 선생 기념관 건립과 임청각 복원도 2025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시정부기념관은 2021년 완공 예정"이라며 "새로운 100년 미래 세대들이 3·1 운동의 유산을 가슴에 품고 당당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고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년위원회 오찬에는 한완상 백주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김가진 선생의 손자 김자동 임정 기념사업회장과 김규식 선생의 친손녀 김수옥 김규식연구회 부회장, 김경천 장군의 손녀 김올가 여사 등이 참석했다.